2009년 10월 29일
'한국 가곡의 밤' 아람누리아람음악당

김희조 편곡의 '밀양아리랑'을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오프닝 연주로 흥겹게 시작한 이날 연주회는 성악가와의 호흡면에서 불안한 관현악 반주가 가끔 아쉽긴 했지만 감성 가득한 가곡들을 가을밤에 들으니 그 분위기가 남달랐다.
유난히 아름다운 멜로디의 한국 정서가 듬뿍 담긴 주옥같은 한국 가곡들, '청산에 살리라, 산촌, 그대 있음에, 고향의 노래, 향수, 신아리랑, 코스모스를 노래함, 이별의 노래, 보리밭, 동심초, 내맘의 강물, 신고산타령, 수선화, 꽃구름속에 산들바람, 박연폭포...' 그랴말로 누구나 귀에 익숙하여 따라부르게 하는 우리 가곡들로 구성된 프로그램으로 옛 향수를 객석 가득 전달해 주었고, 개인적으로 몇몇 곡들은 가슴 한켠에 밀어 둔 슬픔과 외로움, 그리움이 되살아나 목이 따끔거리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김광림 작사 변훈 작곡의 처음 듣는 창작곡 '쥐'는 익살스럽고 재밌는 극적 표현이 큰 호응을 얻는 곡으로 인상에 남았다.
소프라노 신지화, 테너 신동훈 님의 관록있고 완벽한 연주를 비롯해 여러 교수 겸 성악가들의 연주를 오랜만에 만난 고양시 시민 친구와 함께 해서 좋았다.
마지막 무대로 전 출연진이 '그리운 금강산'과 '희망의 나라로'를 함께 부르자 객석의 가곡 팬들의 큰 박수가 이어졌고, 쌀쌀한 가을밤 공기를 맡으며 멀리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 by | 2009/10/29 09:28 | 음악을 듣자 | 트랙백 | 덧글(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