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개인적으로 큰 고비를 넘긴 일이 있어 마음의 평정을 어느정도 찾게 되었다. 게다 나를 찾는 지인들 덕에 가을을 제대로 즐기고 있어 야외활동이 유난히 많았던 한 달이었다. 그 덕에 영화나 드라마는 덜 봤다. 딱히 영화관에서 볼만한 작품은 없어 집에서 잔잔한 것 위주로 드라마 등을 봤고, 특히 한국 드라마 중 굵직한 작품이 방영되어 재미나게 보고 있다. '믿고 보는 김혜수, 남궁민'이라는 말이 맞는 듯. 한편 속터지는 정치계의 모습에 국민들의 고생이 날로 늘고 있다. 빠른 해결이 나길 바라본다.
그나저나 10월 끄트머리에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 참담할 뿐이다.
'이태원 할로윈 압사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집에서 17편(드라마는 한 시즌을 1편으로) * 표시는 앞에서 리뷰 올린 것)

<너의 목소리>-말에는 영혼이 담겨 있으니 말조심하자는 내용. 예쁜 그림의 애니메이션에 여고생들이 작은 음악 라디오 방송을 하게 되는 잔잔한 드라마라 흥미롭다. 삽입된 노래들이 마음을 잔잔하게 만들어 힐링도 된다. 강력 추천!

<그들이 진심으로 엮을 때>-젠더 문제와 모성에 대한 실생활적 드라마 스토리가 큰 몰입과 공감을 준다. * 강력 추천!

<육사오>-직설적 B급 코미디가 제대로 터져 오랜만에 크게 웃었다. 추천!

<이 세상의 한구석에>-평범산 사람들을 조명하면서 전쟁 반대 메시지가 강하게 깔린 작품. 아기자기한 위트와 정감있는 드라마를 꼼꼼하게 담은 수작 애니메이션. 강력 추천!

<정직한 후보2>-라미란의 코미디 연기가 역시 재미진 후속작. 뻔한 전개지만 꽤나 폭소가 터지나 후반부 살짝 심심한 느낌. 추천!

<여고생부터 다시 시작하는 실버플랜>(8부작)-투자 운영 등 실제 정보를 다루기도 하며 잘못 살았던 인생을 다시 돌아가 제대로 바꾸려는 여자의 이야기. 대놓고 제작비가 없다고도 하고, 다소 허술한 구도가 아쉽다.

<악녀 ~일하는 게 멋없다고 누가 말했어?~>(10부작)-사회, 직장에서 팽배한 성차별 문제를 다각적으로 푸는 에너자이저 사회 초년생이 활약하는 이야기를 코믹하고 또 깊이있게 다뤘다. 강력 추천!

<나이스 플라이트>(8부작)-조종사, 관제사, 승무원 등 항공업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로맨스도 곁들인 전문 비행 소재 드라마. 추천!

<도쿄방치식당>(8부작)-전직 판사가 도쿄 근방 섬에서 선술집에 취업하며 방문한 손님들에 인생 조언을 하며 쿠사야(삭힌 염장생선 구이)를 먹게 하며 치유를 돕는 이야기. 홍어보다 더하다는 쿠사야의 맛이 궁금해진다. <카코메식당>의 장신 아줌마 카타기리 하이리 그분이 주연. 추천!

<그때 키스했다면>(8부작)-일본 특유의 억양이 소란스러운 코미디. 잘나가는 만화 작가와 슈퍼마켓 점원의 특이한 로맨스가 꽤 웃긴다. 여성 만화가의 영혼이 중년 아저씨로 들어가는 황당한 상황이지만 한국 막장 드라마식 긴장감 조성 배경 음악 등 재밌는 전개로 볼만하다. 추천!

<유니콘을 타고>(10부작)-젊은 여자 CEO인 스타트업 회사에 취업한 전 은행지점장 아저씨의 도전과 성장 스토리가 한극 드라마 <스타트업>과 영화 <인턴>을 합친 느낌이다. 짜임새있는 스토리 전개와 교육컨셉 무료앱이라는 소재, 좋은 연기까지 완성도 있다. 강력 추천!

<우리들은 미쳤다>(8부작)-출생의 비밀, 살인 등 막장 스토리가 난무하는 일본 전통 화과자 배경의 멜로, 범죄 드라마. 과격한 이야기지만 빠져보게 된다. 추천!

<하늘을 나는 홍보실>(11부작)-항공자위대 홍보실을 취재하면서 일어나는 인간적이고 건전한 메시지의 드라마. 자위대에 대한 일본인들의 인식 등을 엿볼 수 있다. 10년 전 이 드라마의 분위기와 현재 정식군대화에 몰두하는 일본 정부의 모습은 격차가 크게 느껴진다. 추천!

<루왁인간>(2부작)-2020년 2부작 드라마로 퇴직한 서민들의 생활고와 애환을 잘 그렸는데, 다소 거시기한 부분이 판타지로 넘기기에 좀 불편한 기분을 준다.

<월화수목금>(16부작 예정)-계약결혼, 신부 대행이라는 독특한 소재에 어디로 이야기가 튈지 궁금하게 만드는 점은 볼만하다. 너무 마른 박민영의 얼굴은 살짝 안타깝지만 연기는 좋아 계속 보고 있다. 추천!

<슈룹>(16회 예정)-파격적인 중전과 후궁들, 대비마마, 왕자 군단 등 궁에서 일어나는 치열한 권력다툼을 코미디와 긴장감 있는 전개로 완성도 있게 푼 퓨전 사극. 김혜수의 카리스마 연기는 극도의 몰입이 절로 된다. 강력 추천!

<일당백집사>(16회 예정)-귀신 보는 장례지도사를 통해 여러 안타까운 죽음에 의한 사연을 그려 뭉클함이 있으며 여러 소동들이 아기자기하다. 추천!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