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https://blog.naver.com/songrea88/222800721674 에 이어 KBS 시청자감사음악회 KBS교향악단의 로맨틱클래식 시리즈 2에 친구와 다녀왔다.
베르디가 처음으로 성공했다는 오페라 <나부코> 서곡이 기운차게 연주되고 이날의 진행을 맡은 김승휘 아나운서가 나와 인사말과 곡소개를 해주어 정치용 지휘, 바이올린 백주영의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연주가 시작하였다. 감성 가득한 선율의 유명한 바이올린 협주곡에 흠뻑 젖어 몰입하였다. 감수성 가득한 2악장의 모티브가 애잔한 떨림의 바이올린 비브라토로 흐르고 이내 고난도의 기교 가득한 빠른 3악장이 정교하고 여유로운 흐름으로 연주되어 큰 박수가 터졌다.
다음으로 소프라노 이명주가 나와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 중 유명한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를 부르는데 한국인으로는 흔하지 않은 단단한 음색으로 풍부한 성량과 드라마틱한 가창력을 보여주어 관객이 일제히 빨려드는 기운이 느껴졌다. 미세한 다이내믹 표현은 오랜만에 피부의 소름을 불렀고 이어지는 슈트라우스의 체칠리에가 끝나자 함성과 큰 박수가 터져나와 앵코르까지 이어졌다. 간만에 앞으로 더욱 큰 기대가 실리는 훌륭한 소프라노를 만난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KBS 교향악단이 쇼스타코비치의 호전적이고 대범한 전개의 교향곡을 웅장하고 기백있는 연주로 마무리하여 객석의 큰 박수가 길게 이어졌다. 오랜만에 같이한 친구와 음악회의 행복한 여운을 나누며 아쉬운 작별을 하고 귀가하였다. 다음 감사음악회는 어떤 풍성한 프로그램이 나올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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