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나눔콘서트(샤갈 & 판타스틱 예술)/서울역사박물관, 새단장 광화문 광장 음악을 듣자







지난 7월 에 이어 서울역사박물관 로비에서 진행되는 '재능나눔 콘서트'-역사와 함께한 명화 & 명곡, 음미하다- (샤갈 & 판타스틱 예술)을 관람하고 왔다. 그 전에 새로 단장한 광화문 광장을 한바퀴 돌았는데, 아직 크지 않은 나무들이 진한 녹음을 주지는 못해 뜨거운 태양을 받아야 하지만 분수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아이들에게는 제법 안성맞춤인 쉼터인 듯했다.

박물관으로 당도하여 자리를 잡고 정시가 되자 먼저 황순학 교수가 입장하였다. 이날 주제인 판타스틱 예술에 대한 강의가 있었는데, 인간은 사실에 기초한 상상(일루션)을 꿈꾸며, 우리가 보기엔 현실이 아닌 환상을 그린 것 같으나 본인의 말로 '경험과 추억만을 그렸다'는 '샤갈'의 이야기, 예술은 현실에서 환상적으로 실현할 수 있으며 누구나 샤갈이 될 수 있다는 좋은 내용이 이어졌다.

현실에는 꼭 환상이 필요하며 행복을 위한 것이라 하였다. 한편 팬데믹이 오자 독일 문화부 장관은 예술인을 위해 68조원의 지원을 선언하였고, 우리나라와 달리 국가 경제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예술이라는 인식을 가진 독일은 세계에서 저작권 1위라 하는 의미심장한 말을 전했다. 안타깝지만 나를 비롯해 주변 클래식음악 전공자들의 어려운 사정을 볼 때 우리는 아직 멀었다는 것을 느낀다.

이날 연주로는 엔리오 모리코네의 '넬라 판타지아'를 시작으로 슈베르트가 자신의 죽음을 예감한 듯하며, 드라마나 광고에 자주 등장하는 귀에 익은 곡과 드뷔시의 환상적인 플루트 곡이 연주되었다. 마지막 순서로 풍부한 성량의 테너(김재민)가 쉬운 멜로디의 애절한 우리 가곡 '첫사랑'(김효근)과 이태리 칸쪼네 '물망초'를 열정적으로 노래해 큰 박수를 받았다.

미취학 어린이들의 끝없는 잡음이 역시나 아쉬움을 남겼지만 훌륭한 플루트 연주(윤현임)와 성악과 예술에 대한 흥미로운 강의가 함께해서 좋은 토요일 오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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