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귀야행] 송경아-독창적 상상력과 맛깔난 문장의 소설집 책을 읽자









다시 오디오북을 듣기 시작하니 만족감이 금새 되살아나 연이어서 재밌어 보이는 책들을 골라봤다. 제목에서 왠지 좀 무섭지 않을까 싶은 [백귀야행]은 꽤 옛날에 즐겨 보던 일본 호러 만화의 내용과는 다른 쟝르였지만 독창적안 상상력만큼은 가히 인정할만했다.

첫 번째 이야기부터 심상치 않았는데 '우렁총각'이란 존재는 간간이 귀를 의심할 정도로 상상을 초월했으며 '백귀야행'편에서는 [흥부전]이나 [홍길동전]의 한 귀절인가 의심하게 하는 고전소설의 문체와 구수한 판소리, 촌철살인의 짜릿한 대화가 전문 성우들의 맛깔난 연기까지 더해져 배꼽을 잡게 했다.

아내가 죽은 후 얻게 된 딸과 신약이 필요한 알츠하이머 아버지 중 선택해야만 하는 남자의 이야기 '하나를 위한 하루', 마지막으로 텔레파시로 남의 통증을 그대로 느끼며 고통받는 아이를 둔 엄마의 이야기까지 놀랍고 독특하고 오싹하기도 한 공상의 세계를 일상적인 삶의 한 형태로 느끼게 하는 밀도있는 스토리텔링으로 전개하여 감탄하며 흥미진진하게 감상했다.

이렇게 청산유수로 쏟아내는 문장력과 더불어 작가의 철학과 인물들에 대한 입체적 묘사와 간결하면서 진한 여운을 주는 엔딩 스타일까지 글과 소설로 얻을 수 있는 재미와 이끌림이 웬만한 영화, 드라마 저리가라여서 작가의 문학적 역량이 상당함을 느낄 수 있었다. 찾아보니 역시나 작가 송경아는 연세대 국어국문학 박사 과정을 수료한 전공자였으며 번역가로도 많은 작품이 있었다. 우연치 않게 지난번 소개한 [고도일보 송가을인데요]의 송경화와 매우 비슷한 이름이라 개인적으로 기억에도 오래 남을 것 같다. 다른 책들도 꼭 찾아서 봐야겠다.

* 목차

나의 우렁총각 이야기

백귀야행

히로시마의 아이들

열다섯, 서른다섯

하나를 위한 하루

고통의 역사

작품에 부쳐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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