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음악회(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역사박물관 음악을 듣자






서울 시민들을 위한 무료음악회가 다시 활발하게 재개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이번에는 서울시립 교향악단의 '우리동네 음악회'가 진행되었다. 벌써 일주일이 넘었는데, 그 사이 폭우가 이어져 뉴스를 통해 안타까운 소식들을 접하고 정치권의 소란스런 일들까지 들으며 정신 없이 한 주를 보내버려서 이제야 음악회 이야기를 꺼내본다.

45년 창단하여 국내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몇몇 단원들이 실내 앙상블로 연주를 한다는 소식에 간만에 기대를 가지고 저녁시간 박물관에 당도하니 이미 긴 줄이 있었고 급하게 간이 의자를 옆쪽에 세팅을 해주어 아슬아슬하게 나도 한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매번 혼자만의 감상이 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클래식 연주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열의가 느껴져 왠지 외로운 기분을 떨칠 수 있었다.

첫 무대로 2대의 플루트와 하프가 함께하는 평온하고 부드러운 소품들이 연주되었다. 드뷔시에서 영화 <미녀와 야수> 주제곡과 누에보 탱고(실험적 새로운 탱고)의 대명사 피아졸라의 '망각', 축가 등에 단골로 불리우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까지 은은하게 울리는 하프와 플루트의 소리에 심박이 매우 안정되는 기분이 들었다.

이어서는 현악 5중주의 무대였는데, 역시 대중적인 곡들을 현악 앙상블로 편곡한 연주가 청중들의 좋은 힐링과 휴식의 시간으로 인도하였다. 개인적으로 클래식의 오리지널 연주곡을 실내악으로 듣고 싶었는데, 아이들까지 함께 한 동네 음악회의 취지여서인지 여러 쟝르의 유명한 곡들을 편안하게 편곡하여 연주한 곡들이어서 다소 아쉬움은 있었다. 서울시립 교향악단의 고 퀄리티의 연주는 정식 음악회에 가서 감상하는 수 밖에 없을 듯...

아무튼 간만에 현악 앙상블의 낭만적 분위기에 조금은 위로를 얻을 수 있었다. 다음 음악회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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