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네 부인의 장미정원> 매혹적인 장미와 힐링 영화를 보자









1년에 한 번 생일 달에 쓸 수 있는 씨네큐브 무료관람을 하고 왔다. 제목만 봐도 아름다운 풍경이 상상되는 프랑스 드라마 영화 <베르네 부인의 장미정원>이다. 코로나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긴 시간 실내 공연, 상영 등을 자제했던 터라 간만에 광화문 영화관을 찾아 혼자만의 영화관람 시간을 갖는 것 자체가 설레고, 또 최근들어 크게 늘었다는 극장 관객에 대한 보도가 예술영화관에서도 증명되고 있어 감회가 남달랐다. 평일 낮 시간인데도 매우 많은 사람들로 로비가 붐비고 있어 일상의 회귀가 실감이 났다.

거의 자리가 차 있는 상영관에 입장하고 올드팝을 배경으로 흰색 장미들이 첫 장면을 가득 채우기 시작했다. 장미대회며, 눈부신 장미밭과 들판이 스크린을 흐르니 달콤한 장미 향마저 그득 풍겨나오는 기분이 들었다. 물론 내용은 파산을 막기 위한 주인공의 고군분투와 온갖 우여곡절과 발칙한 사건이 한창이었지만 그럼에도 영화의 중심에 있는 장미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도 매혹적이라 크게 긴장을 하거나 화가 올라오는 일은 없어 다행이었다.

작은 장미 농원과 시장을 포획하는 대기업 장미 회사에 대적하는 기업 소재도 흥미롭지만 벽에 걸린 대형 액자까지 장미 그림인 인생 자체가 장미인 베르네 부인의 필사적인 노력과 거침없는 행보가 남다른 인상과 감동을 주었다. 거기에 더해 새로 들어온 신참 직원들 간의 투닥거림과 깨알 코미디가 위트있게 이어졌으며, 새로운 인간관계로 얽혀지는 과정이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줬다.

2012년 작 <엘리제궁의 요리사>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카트린 프로의 연기도 좋고, 과하거나 무리하지 않은 단백하고 깔금한 전개, 향기롭고 우아한 장미 속에서 인물들의 잔잔한 드라마가 마음의 위로를 안겨주는 영화 <베르네 부인의 장미정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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