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영화일기-2월(싱2게더~꾸미는사랑에는이유가있어) 영화를 보자







2022년

2월

이게 정말 무슨.... 성묘(폭설에 산을 기어올라감)간 날 이후 급격히 악화된 항문질환으로 급하게 병원을.... 이후 잘 아물지 않는 찢어진 부위의 통증과 관리의 나날들.... 계속되는 질환으로 삶의 질과 의욕이 완전 바닥. 어떻게 이 시간을 버틸지 생각해봤자 영화와 드라마 감상 뿐이어서 지난 달에 이어 방구석 1열은 지속되고, 옆으로 누워서 될수록 안 움직이며 상처가 낫기를 바랄 뿐이었다.

케이블 채널에서 옛날 드라마 재방을 우연히 보다 그 때 모든 회를 보지 않은 것이 느껴져 그 유명한 드라마 <압구정 백야>를 정주행하기도 하고, 일본 드라마도 계속 보고 있다. 날들은 후딱 지나가 벌써 새해 두 달을 넘겼는데, 나는 마냥 그 자리에 꼼짝 없이 이러구 있다는 것이 마음 한 구석에 어둡게 자리하고 있다.

제발 아프지 않고 활력있는 날들이 다시 오기를....

(집에서 27편(드라마는 한 시즌을 1편으로) #는 앞에서 리뷰 올림)

<싱2게더>-시작부터 미니언들이 치명적 귀여움으로 나오더니 몸개그와 코미디가 마구 터지고 주인공들이 더 큰 무대를 향해 도전하는 다양한 볼거리가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모든 쟝르를 아우르는 삽입 명곡들과 훌륭한 가창으로 귀호강을 시키는 명품 애니메이션 후편. 강력 추천!

<461개의 도시락>-2020년 일본 가족 드라마 영화로 고교생 아들을 위해 3년간 도시락을 싸는 이혼한 뮤지션 아빠와 그 아들의 이야기가 맛나 보이는 도시락 만큼 훈훈하다. 아들 역이 인기그룹의 멤버라 하는데 예쁜 얼굴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추천!

<아빠의 바이올린>-넷플릭스 터키 클래식 음악 영화로 드라마와 연주가 훌륭하다. 연주 연기가 매우 엉성하고 말도 안 되는 장면 끼워 맞추기가 아쉽다.

<나와 언니와 셀린 디온>-자매 간의 깊은 골을 진지하게 다루면서 다혈질 프랑스 코미디가 접목되어 볼만하다. 다소 억지스런 면은 아쉽다.

<스톰보이>-펠리칸을 살린 소년과 기적 같은 이야기가 아름다운 영상으로 다큐멘터리 느낌으로 잔잔하게 흐른다.

<토라상~내가 고양이가 된 이유~>만화 같은 스토리지만 먹먹한 가족애 코드도 있고 가족영화로 볼만한 2019년 일본 영화.

<명탐정 코난:비색의 탄환>-열차 장면은 거의 마블 영화인줄... 짜임새도 꽤 있고 극적 재미도 큰 코난 극장판 최신작. 강력 추천!

<용길이네 곱창집>-김상훈, 이정은 배우들이 출연하는 1969년 배경 재일교포 소재 일본 드라마 영화. 아무리 재일 교포 감독이라도 한국어 대사가 엉성하고 맥락도 다소 아쉽다. 핍박과 설움의 삶을 산 한 가족의 모습을 담은 시대극.

<이터널스>-방대하고 거대한 세계관과 스케일은 특별하나 금실 패턴 투성이의 단조로운 초능력 CG, 어두침침한 장면 과다 등 밋밋하고 지루한 느낌은 아쉽다.

<우리 집의 역사>(3부작)-후지TV 50주년 역사 드라마. 일본의 굵직한 신구 배우들이 총 출연하고 전쟁 후 한 가족의 계보를 통해 일본 문화, 역사를 짚어주어 그 시대 상을 리얼하게 재연했고 드라마적 재미가 상당하다. 한국영화 <국제시장>과 비슷한 설정이지만 드라마의 세세함이 좋아 우리도 이런 드라마가 나오면 싶다. 강력 추천!

<만물 점집 음양사에 어서 오세요>(11부작)-가볍고 유치스러운 설정에 비해 꽤 알찬 인간에 대한 이해와 심리분석이 있어 감상하는 맛이 있다. 강력 추천!

<고요의 바다>(8부작)-한국 우주 SF 첫 드라마로 완성도가 꽤 높아 흥미있게 봤다. 다소 느린 템포는 답답한 느낌을 준다. 추천!

<고스트 닥터>(16부작)-코마 중 유령 상태로 빙의하며 수술을 한다는 독특한 설정과 비의 깨알 코미디가 재미지나 거기까지고 특별한 임팩트가 없어 살짝...

<늦게 피는 해바라기~나의 인생, 리뉴얼기~>(10부작)-2012년작이지만 지금 시대의 젊은이들의 녹록지 않은 삶은 다르지 않다. 등장인물들의 각각의 이야기와 드라마의 풍부한 전개가 좋아 몰입하며 봤다. 강력 추천!

<반경 5미터>(9부작)-NHK 2021년 드라마로 주간지 기자의 일상적이지만 소중한 삶의 이야기 취재기가 깊이있고 공감가는 전개로 이어져 재밌다. 웰메이드 드라마로 강력 추천!

<압구정 백야>(149부작)-20분 남짓하지만 분량이 상당해 정주행에 시간이 꽤 걸렸다. 2014년 당시 띄엄띄엄 봐서 이번에 제대로 다 봤는데, 역시 시청률이 높을 수 밖에 없는 극적 전개와 맛깔난 대사들, 매일 드라마만의 시시콜콜 일상 모습에 아파서 누워 보기에 딱 좋았다. 옛날 평범했던 내 삶도 되돌아보고 한편 저런 일상의 행복을 난 느껴보지 못하고 시간만 흘로 혼자인가 생각되어 쓸쓸하기도 했다. 아무튼 시간 보내기엔 딱 좋은 드라마다. 강력 추천!

<최고의 이혼>(11부작)-일본 작품 중 제일 수다스럽고 시끌벅적할 듯. 부부, 커플의 만남과 헤어짐을 코믹함과 진지함으로 잘 풀었다. 후반부 다소 늘어지는 아쉬움이 있다. 추천!

<럭키 세븐>(10부작)-마츠모토 준, 에이타 주연의 2012년 탐정 액션 드라마. 미모의 출연진과 시원스런 액션이 볼만하나 에피소드들의 흥미도는 아쉽다.

<도쿄 전력 소녀>(11부작)-부조건 들이대는 과격 직진 소녀의 아빠 인생 정리기. 단순하게 밀어부치는 캐릭터가 귀엽고 재밌지만 에너지가 너무 지나치다보니 점점 지치는 느낌. 추천!

<서른, 아홉>(12부작)-여자 셋의 인생 이야기가 톡 쏘는 코미디와 진중함으로 이어져 섬세한 대사의 맛이 있다. 다만 죽음이 무겁게 자리하여 기대하던 명랑 스토리가 아닌 점에서 개인적으로 아쉽다. 아픈 사람들은 이런 얘기가 힘들다.... 추천!

<꾸미는 사랑에는 이유가 있어>(10부작)-감각적이고 트랜디한 청춘 드라마에 달달하고 과격하지 않아 편안하고 재밌게 볼 수 있다. # 강력 추천!

<캐빈 어텐던트 형사~뉴욕 살인~>(SP 단편)-여객기에서 돌봐주는 승무원이란 뜻의 성별 가리지 않는 명칭이 제목이다. 승무원들이 뉴욕에서 사건을 풀어가는 추리극으로 작위적이고 억지스런 면이 다분하나 풍광과 승무원들의 활기있는 모습은 감상하기 좋은 일본 단편 드라마.

<경시청 히키코모리계>(SP 단편)-은둔형 외톨리 형사들의 독특한 수사 이야기가 착착 붙는 코미디와 잘 어우러진 단편 드라마. 강력 추천!

<도쿄 타라레바 아가씨>(SP 단편)-'만약 그랬더라면' 이라며 술집에서 망상을 늘어놓는 여자들이라는 뜻의 제목. 33세 세명의 친구들의 연애와 결혼, 일의 인생 우여곡절로 성장하는 모습을 현실감있고 경쾌하게 그림. 2017년 10부작 이후를 다룬 속편 격. 추천!

<천재를 키운 부인~세계가 인정한 수학자와 아내의 사랑~>(SP 단편)-제목에 내용이 다 있는 실화 단편 드라마.

<뷰티풀 슬로우 라이프>(SP 단편)-오케스트라 연주 장면을 기본으로 로맨스 드라마가 영상시집 처럼 흐르는 독특한 형태의 단편 드라마. 연주가 매우 좋다.

<악플 변호인>(SP 단편)-심각한 악플 문제에 대한 2018년 단편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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