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영화일기-9월(아이~오징어 게임) 영화를 보자









2021년

9월

이게 웬 날벼락인가... 코로나 백신 1차를 맞은 후 흔하지도 않은 허리(근육)통증으로 3주를 보낸 9월 전반부. 양말 신기도 힘들 정도로 아프니 입맛은 물론 삶의 의지가 거의 제로였다. 그래도 혼자니 밥은 먹고 장도 보고 청소도 하고... 할 일은 꾸역꾸역 하였고 매일 걷기 운동도 허리 펴는데 도움이 되어 거르지 않았다. 나머지는 거의 누워서 지냈지만. 그러다 몇 달 전 출품한 문예공모전 우수상 소식에 잠시 기분 좋기도 했다.

허리는 다행히 공 마사지가 효과가 있어 많이 좋아졌고 추석 성묘도 다녀왔다. 나머지 연휴 동안은 조심하기 위해 누워서 TV영화와 함께 했다. 못 보고 넘긴 한국영화들까지 꽤 볼 수 있었다. 웬만한 영화들을 시사회나 직접 상영관 관람을 했던 몇 년 전과 달리 요즘은 TV 영화 채널이나 특별 편성 영화들이 거의 안 본 것들이라 편하게 TV 시청으로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다시 '눕기 모드'가 또... 4주째에 2차 잔여백신에 성공하여 맞고서 감기 때도 잘 안 오르는 열이 며칠이고 계속되는 증상이 왔다. 9월은 정말 최근들어 몸이 가장 안 좋은 달이었다. 큰 고비 때마다 느끼지만 사는데 건강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영화관 * 3편, 집에서 (시리즈는 1시즌을 1편으로) 20편)

<팜스프링스>-옛날 영화 <사랑의 블래홀>처럼 하루에 갇힌 사람들의 탈출기. 영화가 아니라도 매일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는 요즘이라 공감하며 은근히 몰입하며 봤다. 추천!

<스카이 스크래퍼>-드웨인 존스의 죽을 고생 액션물. 다이하드 아류 느낌의 구성이지만 킬링타임용으로는 딱 좋다.

<비바리움>-묘한 분위기와 끔찍한 상상력이 인상적이며 냉소적 삶에 대한 시각에 여운도 세다. 추천!

<애비규환>-살짝 과한 캐릭터 설정이 아쉬우나 전체적으로 아기자기하고 꽤 웃기는 한국 코미디 가족소재 드라마 영화. 추천!

<저스티스 리그>-마블의 어벤져스의 타노스에 비해 좀 가벼워보이는 빌런 등 다소 심심하다. 액션 그림은 볼만하다.

<사랑하기 때문에>-차태현 표 유쾌 감동 드라마. 오디션의 요즘 가창력 수준과 다소 차이가 나는 점이 집중을 방해하나 잔잔한 힐링 영화로 괜찮다.

<업사이드>-원작 보다 더 아기자기하고 미국적 각색이 흥미로워 리메이크의 한계를 극복한 느낌. 재미면에서 좋다. 추천!

<너의 결혼식>-서로에게 의미가 되는 인연 자체가 부럽다. 옛 추억이 아스라하게 지나간다. 추천!

<사바하>-종교 소재의 미스터리 스릴러로 오락적으로는 볼만하다.

<강철비:정상회담>-이상적인 결말이나 영화는 영화일 뿐. 잠수함 액션이 볼만하다. 추천!

<아이>-삶의 무게가 유독 버거운 약자들 입장에서 생각해보게 된다. 배우들 연기력에 큰 몰입을 할 수 있다. 강력 추천!

<광대들 풍문조작단>-거짓과 비리가 난무하는 세상사에 대한 경각심을 직설적으로 서술하여 과함이 느껴지나 역사 팩션의 흥미로움은 있다.

<원더풀 고스트>-마동석의 몸사리는 모습은 좀 답답하다.

<도굴>-인디아나 존스식 판타지 어드벤처 정도는 아니지만 소소하게나마 한국형 유적 발굴 이야기의 아기자기함은 있다.

<시동>-코믹함은 꽤 볼만함. 마동석 헤어스타일이 제일 압권. 추천!

<감쪽같은 그녀>-억지스럽고 디테일과 완성도가 아쉽다. 출연 배우들에 비해...

<가화만사경>-무능한 행정 비판, 극심한 빈부격차 등 중국 사회 문제를 다룬 코미디 영화. 시끄러운 중국어까지 정신이 없고 큰 웃음도 부족하며 씁쓸함만 남는다.

<스틸워터>/용산CGV-간만에 완성도 높은 드라마 영화로 좋은 감상이었다. * 추천!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메가박스동대문-오랜만에 마블 히어로의 완벽한 액션을 즐기니 꿀맛이었다. 최초의 동양인 히어로의 얼굴은 여성입장에서 다소 아쉽지만... *(리뷰는 곧) 강력 추천!

<007 노 타임 투 다이>/메가박스군자-007 다니엘 크레이그의 묵직한 대단원으로 긴 여운을 준다. *(리뷰는 곧~) 강력 추천!

<병원의 치료방법 SP ~닥터 아라하라의 도전>-노인 인구 증가로 심각한 일본의 의료계 사정이 반영된 병원 이야기 드라마 특별판 단편. 신랄한 지적으로 흥미진진하며 메디컬 소재로는 신선하여 인상적이다. 추천!

<신사와 아가씨>(KBS주말)-전작 <오케이 광자매>의 막장식 전개는 익숙해져 넘기고 나름대로 흥미도 유지가 끝까지 좋았는데, 새로 시작한 이 드라마는 무슨 70년대 신데렐라 스토리라니.... 작가가 사랑만 바라보는 어린 여주인공이라고 언급했지만 그래도 결국엔 다 가진(애까지) 14살 연상 홀아비와 어린 여성 커플이란 공식에선 벗어날 수 없다. 복고와 후퇴는 전혀 다른 문제이며 작가의 전작 <하나뿐인 내편>에서도 불운했던 여자가 재벌집에 들어가더니 또 이런식의 드라마가 이어지는 것은 아무리 재미로 본다하더라도 성차별과 성고착화에 대한 문제의식의 결여 측면에서 심히 안타깝다.

<오징어 게임>(9부작)-넷플릭스 제작의 최근 세계적으로 대박을 터뜨린 한국 드라마. 벼랑끝에 내몰린 인간들이 일확천금을 마지막 희망으로 두고 살아남기 게임을 하는 단순하지만 많은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라 폭력성이 높으나 흥미진진하다. 한국 전통 어린이 놀이 활용이 독특하고 판타지적인 미술과 잘 어우러져 팬덤 형성에 매우 적합한 작품.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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