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진짜 찜통더위를 뚫고 어느새 선선한 날씨가 왔다. 너무 급하게 기온이 바뀌는 것 같아 한편으로는 마음이 불안하기도 하다. 세월의 속도에 비해 너무 정지되어 있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열사병 증상이 살짝 와 겁도 먹고, 집안 문제에 조금 신경도 쓰고, 제일 가까운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친구 곁에 좀 이따 오고, 며칠 전엔 백신 1차 접종을 하였다. 맞은 부위 통증에 신경이 쓰여 잘 때 불편한 자세였는지 허리가 펴지질 않아 며칠 고생 중이다. 정작 열도 없고 다른데 아픈 곳도 없는데 허리 통증이라니...
아무튼 이런저런 사정으로 영화 감상은 소소하다. 코로나가 진정되어 왕성하게 놀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랄 뿐이다.
"얼마 전 돌아가신 동요, 가곡 작곡가 이수인 (1939년 1월 8일, 경상남도 의령 - 2021년 8월 22일)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어릴적 노래대회에서부터 인연이 있고 돌아가신 엄마가 좋아하던 많은 노래들의 작곡가이셔서 자주 이수인 선생님 얘기를 꺼내곤 했던 기억에 마음이 더 아프다.)
영화관 *1편, 집에서(드라마는 한 시리즈는 1편으로) 9편
<썸머 워즈>-호소다 마모루의 2009년 수작 애니라 여러 번 보고 있다. 시사회 관람 http://songrea88.egloos.com/5069667 땐 살짝 이해가 어려웠던 게임, 가상 세계 개념이 지금의 상황과 더 맞아 떨어져 느낌이 달랐다. 한 발 앞선 소재와 풍부한 오락성에 한 번씩은 볼만한 작품이다. * 강력 추천!

<블랙 위도우>-액션 폭발력도 좋고 스토리도 좋다. 간만에 마블의 재미에 빠져 봤다. 강력 추천!

<보스 베이비2>-1편의 살인적 귀여움의 임팩트는 다소 덜해졌지만 시끌벅적 유쾌함은 괜찮다.
<코다>/신촌아트레온CGV-프랑스 원작의 신선함은 덜하지만 음악 영화의 재미와 감동은 충분하다. * 추천!

<루카>-어린이용 가족 영화지만 사랑스럽고 뭉클한 드라마적 스토리가 좋다. 엔딩 크레딧의 그 후 이야기 그림 삽입과 마지막 쿠키 영상도 꼭 봐야한다. 추천!

<언힌지드>-연기력 때문인지 부푼 덩치 때문인지, 러셀 크로우 배우에 정나미가 싹 떨어지는 스릴러물.

<오마메라 토와코와 세 명의 전 남편>(10부작)-말이 10부작이지 편당 5, 6분 남짓 시트콤 드라마다. 제목은 내용과 전혀 상관도 없고 소소한 유머와 실험적 형식, 감각적 분위기의 신박함은 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2>(12부 예정)-전 시즌에 비해 초반 몇 회는 다소 느리고 단조로웠는데, 뒤로 가면서 원래의 유머와 의학 드라마의 감동이 살아나고 있다. 강력 추천!

<더 나이트 메니저>(6부작)-닥터 하우스와 로키 주연의 첩보 드라마. 무기밀매업 범죄자를 잡기 위해 잠입한 전직 호텔 메니저의 두뇌 플레이의 짜임새 좋은 영국 드라마. 추천!

<갯마을 차차차>(16부 예정)-여전히 사랑스러운 신미나와 '1박2일'의 김선호의 로맨틱 코미디. 옛날 영화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를 드라마화 한 것으로 일단 바닷마을의 풍광에 힐링이 되는 기분이라 좋다. 아기자기하고 재밌는 에피소드를 기대해 본다.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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