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첫째 주 토크 중 지난 번에 소개한 '도시 건축 해법' 전날 토크(1)을 정리해본다. 유현준 교수와 심교연 교수, 진행에 손미나 아나운서가 흥미진진하게 나눈 이날의 주제는 '유산 X 현대-역사와 미래, 어떤 가치를 추구해야 하는가'였는데, '유물이라고 모두 다 보존하는 것이 최선인가'라는 점에서는 보존가치에 대한 의미를 먼저 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였다.
로마시대 때도 8층 아파트가 있었으며 밀도 있는 도시가 천년 넘게 유지하는 것을 봤을 때 우리는 도시 개념이 매우 짧아 아직 역사 보존에 대한 정립이 되어 있지 못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유산을 대하는 태도에서 정치가나 전문가들 몇몇 사람으로 결정지어지거나 짧은 기간 섣부른 판단은 조심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루브르 박물관에 글라스 피라미드 건축 당시 논란이 많았으나 그 곳의 조건과 문화와 상황에 맞는 유산과 현대의 만남은 필요하다 하였으며 경복궁도 어차피 복원이 신축으로 진행되고 있기에 실내에서 체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유 교수의 말에 개인적으로 공감이 갔다. 그대로 재현이 중요하겠지만 현재와 미래의 사람들에게 같이 교감하고 우리 문화를 더욱 적극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좋은 생각인 것 같다.
현대 문화와 같이 가면서 가치에 맞는 보존이 필요다 하였다. 을지로 재개발 프로젝트 진행 중 문제들을 지적하면서 기준이 아직 애매하고 행정상 다 다른 현 상황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행정편의인 일률적 기준을 정하는 것은 문제이며 심의 의원과 공무원 등을 거쳐 건축가들이 넘어야 할 산이 많은 현재의 문제에 대해 토로하였다. 시스템의 변화가 시급한 것 같았다.
건축에서 탄소 배출이 50% 나오며 쓰레기 배출의 문제도 심각하여 그 해법으로 나무를 이용하는 건축, 시멘트를 배제하는 것들을 제시했다. 그리고 벽식구조 아파트는 시대 변화로 인해 현재 안 맞으며 앞으로 뉴욕이나 소호 등과 같이 기둥 구조로 건설하는 게 좋다는 의견을 유 교수가 내자 문제는 비용이 두세 배 더 드는 점을 심 교수가 반론하며 100년 주택이 100년 후 사람들이 좋아할지와 여러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있었다.
세계적으로 새로운 건축 반대 운동이 일어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7,80년대 부실공사 아파트가 한꺼번에 지어져서 매년 20만 채는 새로지어야하는 상황이란다. 앞으로 건축에 대한 관점이 바뀌어야 가능한 일들이 매우 많음을 강조했다. 한편 공모전에 제대로 된 심사위원이 없고 제대로 된 것이 뽑히지 않는 점에 대해 소신 발언을 한 유 교수의 말까지 상당히 날카로운 비판과 지적 등으로 재미와 의미가 잘 드러난 토크쇼였다.

덧글
그건 잘 모르겠고.... 바꾼게 "돈"이 많이 들면 .... 가난한 자들이 기함을 하고 반대할 지도 << 부자들에게만 "더" 좋은 세상이 도래하는 거.
방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