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토크-고밀도 도시 해법 TV를 보자








내 관심사 중 하나인 '건축'에 관련된 행사 '2021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9월 16일에 시작된다. 몇 년 전에는 전시장 관람도 하고, 영화와 토론 등의 컨퍼런스가 있었던 서울역사박물관 '사유의 밤-거대도시에서 살아가기' https://blog.naver.com/songrea88/221795581620 도 참여하였는데 이번엔 코로나가 심각하여 어떻게 할 지 아직 계획은 없다. 그래도 유튜브를 통해 토크 행사가 시작되어 재밌게 감상했다.

건축비엔날레의 다소 전문적이고 어려운 내용들보다 쉬운 접근을 위해 기획된 이 토크쇼는 13일 시작되었다. 손미나 아나운서의 깔끔한 진행으로 유현준 건축가이자 홍익대 건축학과 교수, 심교연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의 유익한 도시건축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14일 토크는 '지상 X 지하의 고밀도 도시, 과연 도시문제에 대한 해답인가'라는 주제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도시가 커지면 경쟁력이나 창의력이 높아지고 고밀도인 고층 건물이 늘어나는 이유라 하였다. 밀도가 높아질수록 부의 창출이 커지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공존해야 성공한다는 것을 전세계 28개의 천만 인구 이상의 도시를 보면 알 수 있다 하였다.

오래 전 철도가 생기고 도시가 없어질 것이라 했으나 그 후 자동차, 팩스, 인터넷이 생겼지만 도시는 오히려 강화되었다. 고밀도 도시의 부정적 측면은 범죄율이 높아지는 것들이 있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도보 거리 안에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도시라는 유 교수의 이야기와 더불어 인간과 자연의 접촉, 따로 또 같이가 충족하는 도시 업그레이드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수직적 구성의 높은 빌딩에 구청과 학교, 온동장 등이 다 들어가 있는 콤팩트적 구상도 요즘 대두되고 있다는 심 교소의 얘기도 흥미로웠다.

단 고밀도(고층) 도시의 피해자는 고령층이 되는데 정전 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코엑스 같은 곳은 장애인이나 노인, 노숙자 등을 교묘한 수단으로 배제시키고 있는 문제도 제시했다. 같은 계층을 몰아 넣으면 정치세력화 하며, 임대도시는 재앙이라는 말도 인상적이었다. 소셜믹스는 해결할 과제가 많은 부분이라는 것.

공동의 추억, 스포츠를 통해 도로변 1층 오픈 방식의 다양한 계층이 함께 할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하며 장소를 제공하는 쪽에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익명성 상태에서 소셜믹스가 가능하게 해야한다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살기 좋은 고밀도 도시를 위한 해법으로 지하, 옥상 등을 이용한 유휴공간 프로젝트를 들었으며, 고밀도 도시의 미래 전망에 대해서는 '분산된 집중'으로 고밀도를 전국적으로 여러 곳으로 분산시키는 것을 말했다. 장거리 출퇴근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도 고밀도가 답이라는 것이다.

과밀한 서민 동네의 스트레스를 줄여야 하며, 거주민 입장에서 녹지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말. 건축법을 바꿔서라도 마당이나 발코니에 녹지 조성을 할 수 있게 해야하며, 주민들과 가까운 평지 녹지에 중점되어야 한다는 것. 세부적으로 정교하게 설계를 해야함을 강조했다.

심도 있으면서 이해가 쉽고 흥미로운 도시건축 문제에 대한 질의 응답의 토크여서 재밌고 유익했다. 다음편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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