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예박물관 나들이-공예에 대한 모든 것 1 각종 공연,전시회에 가자







얼마 전 서울시가 건립한 최초의 공예 전문 박물관 '서울공예박물관'을 사전예약하여 관람하고 왔다. 종로구 안국동(안국역 1번 출구에서 바로)에 위치하였고, 옛 안동 별궁터에 지어 유적 보호를 위한 지하 주차장은 없다. 코로나 때문에 개관식은 못하고 인원 제한을 두고 인터넷 사전예약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찌는 더위 속을 뚫고 혼자서 새로 지은 아름다운 박물관 나들이를 하는 것은 여러 모로 내게 안성맞춤이었다. 눈호강도 하고 한낮 더위도 피하고... 먼저 로비에서 예약 확인을 하고 손목 띠를 단 후에 2시 타임 관람이 시작되었다. 안내 팜플렛부터 예사롭지 않았는데, 귀해보이고 예뻐서 하나를 잘 챙기고 3개의 동을 볼 수 있는 코스를 돌기 시작했다.

대기하던 로비에서 한 층 올라가니 '자수'가 있었다. 올 봄에 '성북선잠박물관' https://blog.naver.com/songrea88/222354064009 에서도 살짝 봤던 금박도 있고 코를 박고 보면 정말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정교한 자수의 세계가 한데 모여 있어 모니터의 설명도 터치하며 보았다. 도시락을 싸던 보자기가 아주 오래되어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우리집에 있었던 것 그대로 재현된 것 같은 전시물이 눈에 들어왔다.

우리 엄마는 처녀시절 큰 이모와 창신동에서 수예점을 하셨었다. 옛날에는 공산품이 별로 없어서 수예점이 꽤 성행을 한 모양이다. 아무튼 십자수며 조각이불이며 손재주가 좋았던 엄마의 영향인지 전부터 이런 자수나 공예에 관심이 많았다. 아주 어릴적이긴 하지만 전시품 중에는 엄마가 만들었던 수예품들과 거의 비슷한 조각보, 자수가 있는 보자기, 할머니가 쓰던 참빗, 골무, 실패 등이 놓여 있었다. 잠시 뭉클한 감정이 올라왔다. 엄마와 이 전시를 관람했으면 대화거리가 무척 많았을 것 같아 마음이 아려왔다.

추억에 젖어 한참을 바라보다가 개관특별전시로 자수품과 보자기 수집에 일생을 바친 시립박물관의 개척자 '보자기 할아버지 허동화'전을 훑은 후 연결통로를 지나 다음 건물로 이동했다. '공예, 시간과 경계를 넘다'에서는 넓은 큰 방에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양한 작품들이 펼쳐져 한참을 관람했다. 3D 프린터로 만든 작품과 옛 가구의 새로운 변신이 멋스러웠다.

이어지는 전시 이야기는 다음에 계속....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