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프라인> '기름 도둑' 신선한 소재의 한국 오락 범죄물 영화를 보자









송유관을 뚫고 기름 도둑질을 하는 독특한 소재의 한국 범죄 영화 <파이프라인> 시사회를 다녀왔다. 도유업계의 1인자 천공의 달인 '핀돌이'와 팀을 이룬 사람들이 대박 건수를 맡게 되어 은밀한 작업을 시작한다. 저마다의 절박한 사정으로 큰 돈의 꿈을 꾸는 이들과 그들 위에서 위험천만한 도박판을 계획한 대기업 후계자의 무모한 범죄의 현장이 점점 미궁으로 빠지는 막장극이 펼쳐져 관객을 조금씩 빠져들게 했다.

거친 말투와 무차별 폭력이 난무하는 인물들 간의 갈등이 초반 거슬리기도 하여 캐릭터에 대한 호감도가 다소 낮았다. 대신 다양한 사건사고와 변수가 생기면서 우여곡절을 겪는 과정이 상당히 흥미로워 범죄판 모험극의 흥미가 조금씩 살아났다. 도둑들 안에서도 갑질은 더 활개를 치고 탐욕에 눈이 멀어 막장에 떨어진 진짜 막가는 인간을 상대로 전쟁이 시작되는 후반부는 그 긴장감이 배가 되었다.

다소 투박하고 세련된 감은 떨어지지만 한국영화로는 신선한 이야기를 다뤄 새로운 풍경을 담았으며, 화끈한 한바탕 마무리와 난리법석 막싸움까지 B급 오락 범죄물로 재미지게 볼 수 있는 <파이프라인>이었다. 특이하게도 시인으로 등단한 <쌍화점>의 유하 감독 작이며 서인국이수혁이 출연하여 여성팬들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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