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영화일기-4월(두 교황~미나리) 영화를 보자










2021년

4월

선명한 색깔의 봄꽃들이 마구 유혹하는 4월, 마음은 이미 여기저기 나들이에 꽂혀있지만 시국이 시국인지라, 또 외톨이 신세는 왁자지껄 어울릴 사람도 별로 없으니 혼자 근처 산책으로 만족해야 했다. 싱숭생숭 봄타는 것 플러스 외로움 가득이라 더더욱 바깥으로 돌고 싶은 '집 밖 순이'로서 그만큼 상심이 크다 하겠다. 다행히 KBS시청자감사음악회를 내리 3번 다녀올 수 있었고, 지난 주말 한 번 친구와 오랜만에 도심 나들이를 다녀와서 봄 기분을 조금은 낼 수 있었다.

결론은 영화 감상에 있어 엉덩이 붙이고 집에서 거의 매일 영화나 드라마를 봤던 동절기가 지나서 편수가 얼마 안 된다. 지난 달 추천했던 드라마 <나빌레라>는 점점 눈물도 흘려가며 재밌게 잘 봤다. 송강 배우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높아졌다. 다만 디테일한 발레 장면 연출이 미흡하고 다소 짧은 스토리는 아쉬웠다. 이제 곧 종영하는 <빈센조>는 초반 과도한 코믹 캐릭터가 익숙해지고 박진감과 다각적인 스토리라인으로 점점 흥미진진해졌다. 통쾌한 마무리를 기대하는 중.

그나저나 이달 막바지에 윤여정 배우의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이 가장 큰 이슈라 하겠다. 성실하고 독창성 강한, 철학이 있는 연륜있는 배우가 좋은 결실을 맺어 내 일 같이 기쁜 것이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하녀> 리뷰에서 내가 "윤여정이 살렸다"라는 내용을 써서 미디어에 꽤 올랐던 기억이 난다. 암튼 앞으로도 윤여정 배우의 멋진 연기 부탁을 드린다.

(집에서(시리즈는 한 시즌을 1편으로) 12편. #는 앞서 리뷰 올린)

<두 교황>-요란하지 않지만 흠뻑 빠져보게 하는 수작 그 자체. # 강력 추천!

<예고범>-직접 단죄하는 소재가 일본 범죄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만큼 약자에 가해지는 억울함이 극치에 달했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추천!

<한스와 마리의 이야기>-카렐 제만 감독의 1980년 체코 애니메이션. 유아적 스토리지만 아트적 감성은 풍부.

<엄마>-전쟁반대의 메시지를 한 가족의 삶을 통해 강조한 일본 영화. 유머와 훈훈한 드라마도 꼼꼼하게 그려 좋은 감상을 할 수 있었다. # 강력 추천!

<씬 아이스>-의도치 않게 점점 살인사건으로 휘말리는 주인공이 가엽기까지 하다. 깜찍한 결말은 다소 급한 느낌이지만 오락적 재미는 있다. 추천!

<숀더 쉽 더 무비 꼬마 외계인 룰라!>-우주 sf영화에서 킹콩까지 패러디가 귀엽고 클레이애니, 스탑모션 기법이지만 감동까지 전하는 따뜻함이 있는 '아드만' 애니메이션. 추천!

<미나리>-미국 배경의 한국 정서, 긴 여운이 남는다. # 강력 추천!

<맹크>-시대적 배경과 영화 역사의 기초적 지식이 필요하여 다소 어렵다. 고전 흑백 영화의 아트적인 감각이 돋보인다. 추천!

<세상의 모든 디저트-러브 사라>-세계 여러 나라의 디저트, 빵 구경에 만족. 일단 웃음기 거의 없는 딱딱한 로맨스와 밋밋한 전개라 아쉽다.

<2030 저편의 가족>-2015년 스페셜 단편 일드. 15년 후 2030년 미래의 가족, 사회 모습을 그려본 가상 드라마. 편리하고 안정적인 미래사회를 그리며 가족과 인간관계의 진정한 의미를 짚어 보게 한다. 추천!

<로스쿨>(총16부작)-일단 김명민 주연이라 보기 시작. 현재 6회까지 사건 진행과 의문이 계속 이어져 볼 만하다. 추천!

<오케이 광자매>(50부작 예정)-주말 저녁 드라마 보는 것도 나홀로족에겐 나쁘지 않겠다해서 새로 시작하면서 봤는데 자극적인 아침 드라마인가 싶게 마구 날뛰어 사실 그만 볼까 여러 번 고민했다. 그래도 좋은 마무리로 가겠지하며 일단 본다. 시청률이 중요하겠지만 좀 마음 편하고 선한 가족드라마를 해주면 안 될까... <한 번 다녀왔습니다> 정도면 괜찮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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