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한전음악콩쿠르 역대입상자 초청 특별연주회-피아니스트 한상일 음악을 듣자









지난 3월 KBS 시청자 감사음악회 https://blog.naver.com/songrea88/222275764912 에 이어 1991년부터 올해 6월 예정인 KBS한전음악콩쿠르의 역대입상자 4인과 KBS교향악단의 연주를 감상하고 왔다.

요한 스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 서곡'이 오프닝 곡으로 화려하고 아름답게 연주되었다. 이 곡은 매년 새해가 시작될 즈음에 빈필 신년음악회의 단골 곡으로 연주되는 것을 자주 TV로 즐겼는데, 올해 심야에 방송을 했다는데, 난 놓쳐서 이번에 좀 늦었지만 즐거운 감상을 하게 되었다. 왠지 더욱 봄의 기운과 새로운 시작의 기운을 받는 기분도 들고 중간에 발레가 펼쳐질 것 같았다. 그냥 상상으로 대신했지만.(빈필신년음악회의 시청 포인트인 무용 장면)

다음으로 자주 접하기 힘든 호른 협주곡이 연주되어 호른 특유의 부드럽고 둥근 음색의 감싸는 듯한 편안함을 음미하였다. 작곡가 리하르트 스트라우스의 아버지가 호른 연주자여서 아버지를 위해 만든 곡이라는 부연 설명을 사회자가 더해주었다.

다음은 작년 펜텀싱어3에도 출연했다는 26회 금상 수상자 테너 윤서준의 우리 가곡 '강 건너 봄이 오듯'(송길자 작사, 임긍수 작곡)이 연주되었는데,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지면서 어느새 눈물이 줄줄 흘렀다. 생전 우리 가곡을 유난히 좋아하고 직접 부르기도 즐겨했던 엄마가 이 시간 같이 감상했다면 얼마나 좋아하셨을까 생각이 스쳐간 것이다. 봄날 엄마와의 추억이 그렇쟎아도 마음을 흔들고 있다가 이렇게 연주회에서 큰 파동으로 밀려오니 어찌할 바를 몰랐다. 미성의 테너 음성에 섬세한 감정묘사까지 인상적인 성악 연주였다.

마음을 다시 추스리고 다음 순서를 맞았다. 24회 대상 수상자인 이상은의 차이콥스키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 작품 33'의 연주가 시작되었다. 아름다운 첼로 음색을 잘 살린 섬세함과 박력있는 보잉의 훌륭한 연주였다. 첼로 연주곡으로 유명한 곡을 오랜만에 라이브로 감상해서 달콤한 기분 마저 들었다.

마지막 순서로 16회 대회 대상 수상자 한상일이 무대에 올랐다. 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E플랫 장조, 작품 124번'을 연주하는데, 그의 정교하고 유려한 터치로 흘러나오는 투명하고 다채로운 색깔의 피아노 소리는 청중의 이목을 사로잡는데 여지가 없었다. 간만에 섬세하고 아름다운 피아노의 음색에 감탄하며 온전히 연주에 빠졌다. 지난번에도 언급했지만 오래된 연주회장의 아쉬운 음향의 한계가 더 안타깝기만 했다. 박수가 계속되었지만 방송녹화 관계로 얄짤없게 앵코르 없이 마무리가 되었다. 평일 오후 5시 공연이라 혼자 신청하였기에 오는 길이 더욱 외로웠다. 감동과 여운을 나눌 이가 없는 것이 나홀로 공연 관람의 제일 아쉬움이라 하겠다. KBS 감사음악회 다음 연주회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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