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야마다 요지 감독의 전쟁 비판과 가족애 영화를 보자








이 영화를 알게 된 것이 2010년작 <남동생>에서 아오이 유우의 엄마 역할을 했던, 일명 '일본의 김혜자'라 할 수 있는 배우 요시나가 사유리의 작품이어서였다. 또한 <남동생>과 마찬가지로 야마다 요지(1931년생)라는 <황혼의 사무라이> <작은집> <동경가족> 등의 좋은 영화들을 내고 있는 일본의 명감독의 작품이기도 하고.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1940년은 잘 알다시피 우리에겐 일제강점기의 암흑기였으며 일본은 세계정복이라는 야욕에 미쳐있을 때로 영화 곳곳에서도 제국주의의 끔찍한 일들이 자행되고 있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런 시기에 주인공인 엄마는 전쟁을 반대하는 사상범으로 옥고를 치르는 남편을 살피면서 두 딸을 책임져야 하는 힘든 삶을 살아 간다.

매우 무겁고 슬픈 현실의 이야기이지만 영화는 따뜻한 가족의 진솔한 모습을 코믹하고 경쾌하게 비추면서 가족영화의 서정성을 다루고 있다. 야마다 요지 감독이 줄곧 그리고 있는 것과 결을 같이 하고 있다 하겠다. 의식있는 지식인들과 그 가족의 비참한 삶을 따뜻한 가족 드라마와 극명하게 대비시켜 국가의 왜곡된 폭력이 얼마나 많은 개인의 고통과 희생의 댓가로 이어지는지 정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리라.

서정적이고 어렵지 않은 가족의 이야기에서 결국 오열하게 하는 엔딩이 나오고, 지옥이었던 그 현실을 강조한 단호한 내레이션과 글귀가 강한 어조로 끝을 맺어 큰 울림을 준다. 평범하고 선한 극 중 인물들이 마음에 남으면서 더욱 반전(전쟁반대)의 메시지를 두각시킨다 하겠다.

좋은 영화임에도 일본 시대극이어서인지 영화에 대한 자료와 정보가 부족하여 숨은 좋은 영화로 소개하고 싶다. 가까운 이웃나라임에도 일본의 망상과 비상식적 행태가 도를 지나쳐 거의 매일 미간을 찌뿌리기 일쑤다. 자국의 영화나 시민단체 등도 정부를 비난하는 일들이 끝이 없을 듯 하여 답답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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