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파더> 안소니 홉킨스와 올리비아 콜맨의 만남 영화를 보자









아카데미 남녀 주연상 수상자인 안소니 홉킨스 올리비아 콜맨의 출연만으로도 볼 가치가 넘치는 영화 [더 파더] 시사회를 친구와 관람하고 왔다.

카운터테너의 노래가 흐르는 오프닝, 기억을 조금씩 잃어가는 아버지를 살피는 딸의 이야기가 시작되고 보편적이고 대부분의 사는 곳에서 겪을 고령의 부모와 자식의 모습이 전개되었다. 어떻게 부모님을 모시고 나의 삶을 이어갈지, 우리나 서양이나 매우 간단한 문제가 아님을 새삼 느꼈다.

영국의 고풍스런 집의 인테리어와 영화음악으로 자주 나오는 마리아 칼라스의 아리아 등 격조있는 분위기와 두 명배우의 연기가 어우러져 어느새 숨을 죽이며 이야기에 빠졌다. 한편 소재로 다루고 있는 '치매'에 대한 보통의 신파적 접근과 달리 공포와 서스펜스가 불쑥 튀어나와 한동안은 당혹스럽기도 했다.

대부분 치매 환자의 가족이나 주변인들의 시선 위주의 드라마가 보통인데, 이 영화는 더 나아가 본인 당사자가 처한 혼돈과 충격을 직설적으로 그려 보는 입장에서도 가슴이 철렁 앉는 기분이 들게 했다. 그 엄청난 소용돌이에서 맴도는 기분이 어떨지는 말이 필요없을 듯 싶다.

망상과 억지로 보이는 환자들의 언행을 이해하게 하는 동시에 본인과 그 가족이 무슨 형벌이라도 받는 것 같은 불행에 처하게 된 점에서 가슴이 먹먹해졌다. 미스터리 스릴러가 일상으로 들어온 독특한 접근은 매우 피부에 와닿아 새로운 공포를 경험하게 했다. 관객상과 편집상을 수상할 만하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연기 보는 맛이 우선이라 하겠다. 다소 무거운 이야기를 내내 팽팽하게 끌고 있는 안소니 홉킨스와 올리비아 콜맨 그리고 몇 안나오지만 굵직한 영국 출신 배우들의 환상적인 연기 앙상블에 감탄하게 되고 배경이 거의 한정적인 전개라 흡사 연극을 보는 몰입감과 흡인력을 느낄 수 있었다.

신선한 구성과 연기의 절정을 맛보게 하는 영국, 프랑스 드라마 영화 <더 파더>이다.



덧글

  • went 2021/04/16 10:38 # 삭제 답글

    치매 참 슬픈병같아요 ㅠ
  • realove 2021/04/16 16:34 #

    슬프죠. 영화는 그보다 더 큰 충격까지 느껴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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