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시청자감사음악회(KBS교향악단)-탱고와 클래식 색소폰 음악을 듣자









얼마만의 클래식 음악회인가.... 우연히 응모하게 되어 당첨이 된 음악회 '2021 시청자 감사음악회 KBS 교향악단-화이트데이 콘체르토'에 다녀왔다. 오랜만에 방송국, KBS홀을 가는 길은 예전과 달리 매우 한가하고 조용해 코로나의 쓸쓸함이 더 뚜렷했다. 그렇지만 거의 1년만에 만난 친구와 음악회를 가게 되는 것만으로 설레고 반가워 조금 이른 시간에 만나 공연장으로 입장하였다.

지난 2월은 온라인으로 진행했고, 이번이 올해 첫 관객과 함께하는 KBS 감사음악회라는 사회자 이선영 아나운서의 인사 이후 첫 무대로 짧은 소품의 귀에 익숙한 탱고 2곡이 연주되었다. 안두현 지휘자가 이어서 탄생 100주년 기념으로 연주하게 되는 피아졸라의 '탕가소 :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대한 변주곡'의 해설 후 연주가 시작되었다.

슬프고 아름다운 선율의 주제 테마가 흐르고 흥겨운 변주가 이어졌다. 특유의 춤을 부르는 탱고 리듬에 박력있는 비트가 더해지고 다시 비애감과 감성어린 관악기의 멜로디가 슬픈 노래처럼 울렸다. 다양한 기법과 분위기가 계속 전환되는 색다른 탱고의 논스탑 변주곡의 풍부함을 맛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다음 무대는 젊은 클래식 색소포니스트 브랜든 최가 입장하여 연주할 4개의 다양한 나라의 성격이 있는 곡들을 설명하였다. 음악과 함께 세계여행을 떠나보자며 첫 협주곡 '작은 춤곡'이 시작되었다. 스페인 작곡가 이투랄데가 헝거리안 무곡을 바탕으로 작곡한 이 곡은 우수에 찬 클래식 색소폰 소리와 후반 화려한 기교가 귀기울여지는 멋진 곡으로 흔히 들을 수 없던 색소폰 협주곡의 매력에 바로 빠지게 했다.

곡이 끝나고 브랜든 최의 해설이 이어졌다. 재즈와 클래식 음색을 직접 연주를 통해 비교해주어 잘 몰랐던 클래식 색소폰의 섬세한 음색을 느끼게 했다. 다음 곡으로는 유명한 영화음악으로 쓰인 프랑스 작곡가 가르텔(존 윌리엄스 편곡)의 <여인의 향기> OST 중 '간발의 차이'가 연주되었다. 깊고 아름다운 색소폰의 또다른 소리가 인상적이었다. 다음은 피아졸라에게 헌정의 의미가 있는 이태리 작곡가 몰리넬리의 '뉴욕에서 온 네 장의 사진 중 2번 탱고 클럽 R'이 연주되었다. 낭만적이고 감성 가득한 곡으로, 브랜든 최의 다이내믹한 음량 조절이 일품이었으며 강렬한 마무리는 큰 박수를 이끌었다.

마지막으로 영국의 비틀즈의 '헤이 주드'가 울려퍼지자 객석이 촉촉한 감성에 젖었으며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아 큰 박수와 환호가 터지자 앵코르곡이 이어졌다. 색소폰 하면 생각나는 케니 지의 '러빙 유'가 우아한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되어 더욱 감동적이었다. 브랜든 최의 신기에 가까운 긴 호흡과 클래이맥스의 강렬함으로 청중들이 열광하였고, 훌륭한 클래식 색소폰의 세계에 새로 눈을 뜬 시간으로 오랫동안 기억과 추억으로 남을 연주회 시간이었다.

매우 낡고 아쉬운 음향의 홀이라는 점은 있었지만 간만에 친구와 좋은 음악의 감동을 나눌 수 있어 기쁨 마음으로 귀가하였다.




덧글

  • 명품추리닝 2021/03/15 11:12 # 답글

    아... 부러워요. 좋으셨겠어요.
    곧 이전처럼 여기저기 공연관람하러 다닐 수 있겠죠?
  • realove 2021/03/17 16:38 #

    간만에 감동이... 정말 하루 빨리 그날이 오면 얼마나 좋을까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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