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 언제나 그리고 영원히> 서울 여행, 뉴욕 구경 영화를 보자






'소녀시대'가 "지지지지..."하고 흘러나오고, 서울 이곳저곳에서 인증샷을 찍어대는 한국계 주인공 '라라진'과 그 가족들의 도입부만으로 흥미를 확 당기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시리즈 3편인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언제나 그리고 영원히>이다. 2018년 첫 작품이 나오고 은근히 입소문으로 히트를 쳤던 이 영화는 주인공 라라진이 돌아가신 엄마가 한국인이고 아빠가 백인으로 다른 두 자매 말고 유일하게 동양인의 유전자로 태어난 설정이다. 그런데 매번 볼 때마다 유독 낮은 코와 넓은 광대뼈를 보면서 한국인 맞나 싶었는데, 바로 그 배우가 '라라 콘도르'라고 하는 미국으로 입양된 베트남인이었던 것. 서양인 눈으로는 동양인은 다 똑같은 느낌이어서 그런 캐스팅을 했으리라.

하지만 이를 보는 한국인의 눈에는 살짝 아쉬움이 들 수 밖에 없다. 그 뿐 아니라 한국 남자애 이름을 본인이 줄여서 '대'라고 한다고? 심하게 긴 외국 이름도 아니고 우리나라 두 음절의 이름을 외우기 어려울 것이라고, 사려깊게도 한 자만? 그렇지 않고서 '대'라는 외자의 이름이 흔할 것이라 생각을 하고 작가가 지었다는 것 또한 너무 허술하다.

이쯤에서 따따부타는 그만하고 영화가 3편까지 나오는데는 이유가 있으니, 1편에서 비밀 러브레터들이 발송되어 소동이 일어나는 흥미로운 시작과 이국적인 배우를 비롯한 예쁘고 깜찍한 십대 취향의 러블리한 영상들이 잘 어우러져서 로맨스를 다 잊은 나 같은 사람도 재밌게 보게 만든 점을 들 수 있다. 물론 손발이 오그라드는 어린 친구들의 풋풋한 장면들은 잠시 '멍을 때리며' 흘러 보내기도 했지만. 아무튼 한국인 엄마라는 설정과 우리나라 관객들을 겨냥하거나 아니면 K 트렌드를 따르는 차원에서 서울 로케이션을 온 것 같다. 물론 반갑다.

서울 투어도 즐기고 한편 주인공들이 졸업여행으로 간 뉴욕까지 눈으로 하는 멋스런 여행의 재미가 쏠쏠했다. 넓은 세상과 대학으로 첫 발을 내딛는 청년들의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에서 설렘과 희망과 두려움이 넘쳐나 오래 전 나의 추억을 기억해보기도 했다. 아무튼 부럽고 활기넘치는 이들의 에너지가 전해지고, 핑크와 민트 등 예쁜 색깔들이 영화 전체에 가득하여 그림책을 들여다 보는 것같은 달콤한 맛도 있는 로맨틱 코미디 성장 드라마 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언제나 그리고 영원히], 재밌게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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