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바이벌 패밀리> 긴장과 코믹을 오가는 정전 재난 영화를 보자








얼마 전 공항과 비행의 신선한 이야기 <해피 플라이트>를 보며 흥미진진한 동시에 큰 웃음이 터졌던 것과 같이 <서바이벌 패밀리>도 극과 극을 오가는 재미가 상당했다. 이미 <우드 잡> <스윙 걸즈> 등으로 의미와 재미 간의 균형을 잘 표현하는 야구치 시노부 감독이 이 영화에서 더욱 강렬한 소재를 가지고 관객의 마음을 바쁘게 만들었는데, 모든 전기로 가동되는 것들이 일순간 멈추게 되는 정전 재난이라는 생각만 해도 끔찍한 상황을 매우 실감나게 다뤘다.

휴대폰 먹통과 아침 출근시 엘리베이터 정지로 시작하여 인물들이 구석구석 일상에서 겪으며 당연시 해왔던 삶이 갑자기 사라졌을 때에 오는 혼돈과 점점 최악으로 흘러가는 상황을 리얼하게 그려 그 심각성이 피부에 와 닿는다. 결국 절망의 끝에 다다르고 처참한 몰골로 변화된 주인공 가족을 아이러니하게도 코미디로 풀어 짖궂지만 웃음이 터졌다.

고생을 해봐야 정신들을 차린다는 옛날 어르신들의 말이 정말 안성맞춤인 에피소드가 이어지고 최악의 순간에도 해학이 빛을 발하는 감독의 감각이 돋보이는 가족 코미디 드라마의 재미가 컸다. 그야말로 '웃픈' 웃기는데 슬픈 재난의 연속에서 현대인들의 어리석은 선택이 어떤 미래를 불러올지 묵직한 경종으로 뇌리를 스치게 하는, 메시지와 여운이 큰 영화 <서바이벌 패밀리>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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