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세탁소] 스티븐 소더버그와 메립 스트립 영화를 보자








<에린 브로코비치> <오션스 일레븐> <컨테이전> 등 여러 문제작과 오락적인 작품들을 내고 있는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시크릿 세탁소>를 감상하였다. 탐사보도서 [시크리시 월드 : 자본가들의 비밀 세탁소]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실제 미국의 이야기로, 메릴 스트립을 위시로 게리 올드만, 안토니오 반데라스 등 화려한 출연진에 페이퍼 컴퍼니와 탈세라는 해결되지 않을 미국의 관행을 정면으로 고발한 사회고발, 풍자극으로 상당히 흥미로웠다.

'온유한 자들은 사기 당한다'로 시작하는 한 일반인의 보험에 얽힌 드라마로 시작하더니 세계 곳곳에 퍼진 유령회사와 그것을 통해 사기 범죄를 쉽게 저지르고 있는 해괴한 상황을 여기저기 현장을 누비는 해설자의 설명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전개하여 묘한 재미를 준다. 다소 간결하고 밋밋한 스토리텔링과 폭발적인 클라이막스의 극적 효과가 빠진 점에서 오락성이 덜하다 할 순 있지만 오히려 블랙코미디 연극의 비현실적 플롯이 깔끔하고 상황을 정리하기 쉽게 한 점은 나쁘지 않았다.

사실 영화 속의 무슨 장난인가 싶은 외계어로 된 서류 등 속터지는 경험을 다들 해봤을 것 같은데, 일반인을 속여먹고 엉성한 법망을 이용해서 이해불능인 조항과 법규 등으로 호화로한 물질을 영유하는 일부 인간들을 까발리는 부조리극의 남다른 몰입감을 맛볼 수 있어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 거기에 메릴 스트립이 중심에서 연기의 균형을 잡고 있고 소더버그 감독의 탁월한 시선이 담겨져 볼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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