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프롬> 역시 메릴 스트립 영화를 보자







두 말하면 입 아픈 배우 메릴 스트립과 니콜 키드먼 등 굵직한 출연진과 경쾌한 춤과 음악이 뿜어져 나오는 넷플릭스 뮤지컬 영화 <더 프롬>을 보았다. 뮤지컬 하면 떠올리는 브로드웨이를 배경으로 눈과 귀를 사로잡는 화려한 색의 무대가 시작부터 펼쳐져 흥분하기 시작했다.

특히 서론에서 피날레까지 메릴 스트립의 카리스마 폭발하는 노래와 손끝 하나까지 압도하는 뮤지컬 연기는 그저 감탄을 불러왔다. <맘마미아>에서도 빛났지만 한참의 세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그녀의 연기는 요즘 말로 무대를 찢는 듯 했다.

영화의 제목 '프롬'은 여러 영화에서 이미 단골로 나와 알지만 다분히 보수적 편견적인 미국의 문화를 대변하고 있다. 졸업생들을 위한 학교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파트너를 동반해야 참여를 할 수 있으니 당연히 시대가 변했음에도 부당한 문제가 터질 수 밖에 없다. 영화는 동성애와 편견과 인권에 관련된 메시지를 경쾌한 뮤지컬에 담아 유연하게 풀어낸다.

동시에 쇼 느낌이 강한 뮤지컬에서 다소 아쉬울 수 있는 감정선 풍부한 드라마가 완곡의 균형으로 잘 조절되고 있다. 메릴 스트립은 물론 맑은 미성의 주인공 소녀의 스토리와 전에 '폴 포츠' 역을 맡았던 배우 제임스 코든 등 훌륭한 연기까지 감정이입이 충분하게 전달되었다. 벌써 20년이 흐른 또 하나의 뮤지컬 명작 <물랑 루즈> 이후 니콜 키드먼도 살짝 메릴 스트립에게 앞자리를 내 주었지만 시원스런 몸매와 안정된 노래를 보여주었다.

편견에 절은 애리조나를 겨냥한 유머러스하고 직설적인 가사와 기운 펄펄 나게 하는 춤사위, 열정적인 노래가 뮤지컬 영화 특유의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엔딩부의 파워풀 군무의 깔끔한 마무리는 없던 기운을 채워주는 기분마저 들었다. '프라다 악마'와는 또 다른 매릴 스트립의 캐릭터 명연기로 이미 압도되는 영화 <더 프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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