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영화일기-10. 11월(해치지 않아~산후조리원) 영화를 보자








2020년

 

10, 11월

 

기후변화로 갑자기 추운 공기가 내려왔다 올라갔다로 온도변화가 심하고, 코로나도 좀 안정되었나 했는데, 다시 2단계가 시작되는 등 전과는 환경적으로 적응하기 힘든 시간이 계속되고 있다. 백신과 치료제가 곧 사용된다 하더라도 세계적 석학이나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끝나더라도 인류는 계속적으로 큰 일들을 맞을 것이고 예전과 같은 일상은 어려울 것이라 전망을 하고 있어 마음이 무거울 뿐이다. 거기에 더해져 개그우먼 박지선의 안타까움 죽음은 마음을 더 아프게 했다.

 

아무튼 이런저런 불안과 계절적, 그러니까 추석 때 시작한 우울감이 겹쳐져 힘든 가을을 흘러 보냈고 내 능력 밖의 상황을 어쩔 수 없으면 어떻게든 즐기고 새로운 방도를 시도해야지 하며 마음을 다잡는 중이다. 다시 재미나고 활력을 주는 영화 위주로 12월부터는 다시 달려봐야겠다.

 

그래도 엄마는 보고싶다. 아빠도, 아주 예전에 돌아가신 할머니도... 아직도 머릿속엔 그 얼굴들이 또렷하다. 너무 심하게 울어 심장이 힘들어질까봐 조심하고 있지만 그게 더 힘들다. 통증은 두려움을 이끌고 불안은 정신을 흐트러지게 만든다. 그 고리를 끊을 수 있는 건 나 자신 밖에 없다. 난 혼자니까. 그러니 당장 크게 웃을 수 있는 코미디 영화를 찾아봐야갰다.

 

(영화관 관람 * 3편, 집에서(드라마 한 시즌을 1편으로 20편))

 

 

<해치지 않아>-간만에 애들처럼 웃을 수 있었던 동물탈 한국 코미디 영화. 아주 배꼽을 뺐다. 강력 추천!

 

<엑시트>-군더더기 없이 빠르고 아기자기하게 웃긴다. 도시 속 등반 액션을 잘 살린 히트작. 강력 추천!

 

<워크 잇>-듀크대 입학을 위해 모범생이 댄스 대회에 나가게 되면서 진짜 행복을 깨닫는 댄스 영화. '2NE1'의 '내가 제일 잘 나가'도 깔리고, 삽입곡들 다 흥겹다. 추천!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극장판)>-크루즈선 안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시작으로 조금씩 복잡해지는 정통 추리극 일본 극장판 영화.

 

<담쟁이>/명동역CGV-이제 우리사회의 다양성과 의식 수준이 좀 업그레이드 돼야하지 않나? * 강력 추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롯데시네마건대입구-짜임새있고 흥미진진한 오락적 요소와 묵직한 사회고발의 메시지가 잘 담겨 재밌게 감상했다. * 강력 추천!

 

<해피해피 브레드>-외딴곳에 부부가 하는 민박 겸 빵집을 배경으로 상처받은 이들이 음식을 통해 힐링하는 일본 영화. 느긋하고 절제된 흐름이라 밋밋한 느낌도 있지만 일본 슬로우 영화의 전형적인 편안함은 즐기기 딱 좋다. 추천!

 

<오버 더 문>- 돌아가신 엄마가 해준 달의 신화를 증명하겠다고 달에 간 꼬마 그리고 팝의 여왕 등장이란 황당함이 너무 과한 넷플릭스 중국 배경 애니메이션. CG의 완성도 높고 뮤지컬의 노래들은 좋다.

 

<해수의 아이>-바다나 자연에 대한 철학적이고 시적인 서사가 판타지 애니와 감각적으로 어우러져 신비롭고 우아하다. 다소 난해하고 범우주적이고 심오한 전개로 스토리텔링이 주는 재미는 별로다. 추천!

 

<위치스>-재밌는 영화는 다시 만들어도 재밌다. 마녀에 대한 원래의 기원(여성에 대한 억압에서 시작)이란 부정성은 있지만 이 영화는 그냥 가족영화로 보면 괜찮을 듯. 일단 굵직한 배우들이 출연한다. 추천!

 

<이웃사촌>/용산CGV-우리의 암울했던 정치사를 소재로 했기에 웃을 수가 없었다. 젊은 세대들이 공감하며 제대로 이해하기만을 기대해보는... * 추천!

 

<하늘의 푸르름을 아는 사람이여>-서정적 애니메이션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의 나가이 타츠유키 감독의 2019년 작으로 드라마 판타지 애니메이션의 깊이가 있다. 생령이란 독특한 판타지 소재가 섬세한 드라마와 어우러지고 아름다운 풍경의 실사 합성까지 독특한 맛을 준다. 엔딩 타이틀 올라가는 동안의 그림도 끝까지 감상해야 한다. 추천!

 

<오토나리 사랑의 전주곡>-방음 전혀 안 되는 빌라에 사는 싱글 남과 여의 각각의 삶의 이야기와 마지막 반전이 소소하면서 감성 충만하다. 추천!

 

<지랄발광 17세>-정말 우리나라 제목 잘 붙였다. 질풍노도를 격하게 보내는 주인공의 성장통 폭탄이 독특한 유모와 섬세한 심리묘사로 이어져 볼만하다. 강력 추천!

 

<극장판 프리! 타임리스 메들리-인연>-만화지만 아름다운 몸매의 고등부 남자 수영 선수들을 보니 눈이 시원. 시리즈는 못봐서 세부적인 사연을 모른 채 보니 살짝 이해 안 가는 부분이 있다. 다음편으로 이어지는 큰 무대로 진출하는 성장 스포츠 스토리가 기대된다. 추천!

 

<아메리칸 메이드>-겉으로 나라를 위한다는 정의를 외치는 위대한 국가 행세 그러나 뒤로는 별별 돈 불리기에 혈안이 된 짓거리의 중심에서 자유인으로 하늘을 날아다닌 한 비행조종사의 허구같은 실화 이야기.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추천!

 

<모리의 정원>-얼마전 작고한 키키 키린 출연 드라마 영화. 유명한 화가가 30년 동안 자신의 정원에서만 쌍지팡이를 짚으며 돌며 자연을 관찰하는 괴짜스러움이 매우 정적인 슬로우 무비로 전개되는가 하면서 또 왁자지껄한 동적이고 코믹함이 교대로 이어저 독특한 웃음을 준다. 이상화 선수와 결혼한 강남과 많이 닮은 배우도 나오고 카세 료도 출연한다. 삶에 대한 관조와 여유가 느껴져 편안해지는 일본 힐링 영화. 추천!

 

<크리스마스 스위치-한 번 더 바꿔>-주인공 바네사 허진스가 이번엔 1인 3역. 바꿔치기 업그레이드 편으로 예쁜 해피엔딩 보는 달달함은 비슷하다. 그러려고 보는 영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정말 재밌었던 2011년 <멋진 악몽>의 일본 중견 배우 니시다 토시유키의 명 연기와 히가시노 게이고 원작의 흥미로운 판타지 레트로 감성 드라마가 감상할 만하다. 옴니버스면서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스토리텔링의 맛이 좋다. 원작은 아직이라 비교면에서는 어떨지 모르지만. 영화 속 노래 가사인 '좌절하지 말고 멈추지 말고 다시 만날때까지 잠시 안녕'이 가슴에 남는다. 강력 추천!

 

<북클럽>-딸로 나오는 한 출연자가 끝에가서 알리시아 실버스톤이라는 것, 설마설마 하며 봤는데 노 파일럿 역이 앤디 가르시아였다는 것 등 이 영화에서 느낀 점과 비슷하게 좀 실망스러웠다. 영화의 결론은 노인이 되어서도 사랑하라는... 백 세 시대에 노인문제가 생활고의 생존 자체의 심각한 문제인 이때에 팔자 좋은 일부 계층의 화려함으로 일관한 점은 애초에 제목과 배우들로 기대가 컸던 것 때문일지도.


<보건교사​ 안은영>(6부자)-괴이하고 독특한 괴물 소재와 다소 편중된 성향의 코미디라 호불호가 나뉠 듯한 판타지 넷플릭스 판타지 드라마. 신선하지만 재미 면에서는 애매하다.

 

<스타트 업>(16부작)-젊은이들의 창업이란 소재와 미모의 남녀 주인공을 내세운 트렌디한 드라마. 다만 답답한 주인공 캐릭터 때문에 로맨스가 속터지고 뉴트로 일색인 미술 디자인이 너무 획일적이라 흥미도 덜하다. 초반의 개성있는 캐릭터 등장으로 주목했던 것이 후반 힘을 읽은 느낌. 청년들의 취업란이 심각한데 일부 능력지들의 호사스런 모습도 보는 이들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일 수도 있을 것. 

 

<산후조리원>(8부작)-신선한 소재와 다양한 장르적 상상신이 재미져 흥미롭게 봤는데, 좀 짧은 점은 아쉽다. 차태현 어머니인 성우 최수민의 TV연기 데뷔도 인상적.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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