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을 먹는 동안 일어나는 일] 김선희-영화를 보는 깨어있는 시선 책을 읽자







나만해도 한 해에 몇 십편에서 많게는 300편 넘게 영화를 봤을 정도로 영화는 이미 일상인 사람들이 많다. 그렇게 쉽게 접하고 별 생각 없이 늘 보는 영화나 광고가 얼마나 많은 의미와 사회상을 담아내고 있는지 또 그 안에 권력의 안 보이는 힘이 우리들을 조종하고 있는지 저자의 날카로운 분석이 담긴 대중문화 평론서다.

알게 모르게 영화를 통해 감정과 의식이 휘둘리는 문제가 하루 이틀 이야기는 아니지만, <마이너리 리포트>에서 <라이언 일병 구하기>, <트루먼 쇼> <꽃보다 남자> 등등 감정이입과 감동 등을 받지만 그 아래 깔린 이념과 인권, 사회적 편견 등 왜곡된 의식 주입은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20여 편의 영화, 드라마 등을 예로 다각적으로 지적하면서 숨은 의도와 지배 원리 등을 한꺼풀 벗겨보는 균형잡힌 시선을 독려하였다.

특히 미국 영화 중 이라크전이나 베트남 전쟁을 다룬 영화들에서 자국의 입장에서 영화를 그리는 것은 당연하지만 적국의 민간인을 포함한 병사들의 사살 장면의 단순한 표현만 더듬어 보더라도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을 감잡을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영화들을 앞으로도 계속 보겠지만 좀 더 깨어있는 의식으로 영화를 보는 습관을 들여야겠다는 생각을 새삼 해봤다.

*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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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푸네스처럼 생각하기, 두더지처럼 헤매기

Ⅰ. 복제되는 현대 신화들
1. 꿈꾸는 자를 제거하라 ― 정보 사회, 감시와 통제로 쌓은 위험한 안전망
2. 진화하는 욕망, 신화가 된 소비 ― ‘특별한 당신' 만들기와 소비 지도(指導)
3. 재벌이라는 이름의 엘리베이터 ― 달콤하고 위험한 신분 상승의 판타지

Ⅱ. 문화 거울로 자기 바라보기
4. ‘성장’에 관한 판타지적 접근 ― 성장의 방법과 조건에 관하여
5. 당신의 미래는 안전합니까? ― 상품화된 불안과 위기관리
6. 아버지 없이 집 없이, 가족은 지켜질 수 있을까? ― 현대 가족의 신화와 균열

Ⅲ. 공존을 위한 숙제들
7. 개인주의자 배트맨은 어떻게 공동체를 구원하는가? ― 개인과 공동체의 정의와 선
8. 불평등은 어떻게 세습되는가 ― 자본이 된 교육과 불평등의 고착
9.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자세 ― 문화적 낙인과 타자의 분류

Ⅳ. 지구 단위로 생각하기
10. 근대, 따를 것인가 넘어설 것인가? ― 근대와 우리 안의 서양
11. 기차에서 폭격기까지 ― 기술이 만든 산업 사회의 흑점
12. 진보의 속도, 파멸의 속도 ― 에코와 그린, 숨겨진 함수를 찾아
13. 소비되는 전쟁, 소모되는 고통 ― 전쟁 중계의 시선과 적의 식별법

에필로그: 스피드에 딴지를 걸다

[예스2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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