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촌] 가족이 함께 의미를 나눌 시대극 영화를 보자







간만에 큰 규모의 시사회가 진행되었다. [7번방의 선물]로 많은 관객을 눈물짓게 했던 이환경 감독의 신작 [이웃사촌]을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지인과 함께 했다.

시작부터 "빨갱이로 엮어라, 가택연금을 시켜라, 애국심이 있느냐" 등등 대략적으로 짐작하게 하는 우리나라의 독재정권의 어느 시점이 떠오르면서 살짝 답답함이 올라왔다. 인권이고 뭐고 없이 빨갱이에 대한 공포증을 이용하여 그저 다르면 틀리고 제거해야 하는 야만적 시대의 악행이 떠오르는 이야기가 희화되어 조금은 대중적인 눈높이로 전개되었다.

 

지금의 시선에선 도무지 상상도 할 수 없어 무슨 코미디 촌극인가 할 에피소드들이 시대극에 맞춰 올드한 코미디 코드로 그려지기도 하고 그야말로 대사에서도 나오지만 억지와 비약이 난무한 상황묘사가 웃을 수만은 없게 하였다.

그 가운데 배우 정우, 김병철, 조현철 삼인방의 빛나는 열연의 힘이 돋보여서 재미를 주었다. 특히 정우의 섬세한 감정연기는 이 영화가 의도한 진실을 알아가는 줄기 역할을 하고 있어 마지막까지 영화를 지탱하게 하였다.

비극적인 시대의 중심에서 불굴의 의지로 민주주의의 희망이 되었던 한 정치인의 행보가 바탕이 된 픽션이지만 허구만은 아닌 이 작품은 잘 모르는 젊은 세대들과 어른이 함께 하며 의미를 나눌 수 있는 가족영화로 감상하면 좋을 듯 하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