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일상으로-만화의 집 기타 재밌게 살자








아직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적응이 되어가는 모양새가 이어지고 있다. 나도 조금씩 활동이란 것을 하고 싶어 머릿속에서 가장 생각나는 곳, 바로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 평일 방문했다. 남산 초입에 있었을 때부터 조카들 끌고 잘도 다녔었고, 가끔 만사 신경 끄고 '애들처럼 만화나 좀 보고 예쁜 일러스트 그림도 감상하고, 놓친 극장판 애니메이션도 보고' 하는 그런 한가로움을 누리고 싶을 때면 꼭 찾는 곳이 되었다. 

몇 년 전 명동과 회현역 중간 쯤으로 이전을 한 후 다시 숨겨놓은 아지트처럼 이용을 하는데, 분위기 좋은 북카페로 새단장을 하여 평일 낮 사람들 거의 없을 때 찾아가면 딱 좋다. 가끔 프리랜서(지금은 백수)라서 좋은 것이 이런 것들이다. 아무튼 코로나로 인원 제한까지 두고 이날도 거의 사람들이 없어 미리 검색을 했던 웹툰들을 찾아서 봤다. 조금 오래된 작품이고 개인적으로 클래식에 대한 반감이 있는 내용과 아무리 예뻐도 이런 핸드메이드를 나는 할 것 같지 않은, 손재주 기가 막힌 작가의 그림책이 내 취향과는 전혀 달라서 빠르게 책장을 넘겼다. 전에 우연히 보게 된 [샌프란시스코 화랑관]이 재밌어서 비슷한 류를 검색해서 본 것인데 내 취향은 아니었다.

그래도 가을 맑은 날 좋은 햇살과 도시 속 정겨운 풍광 속을 거닐어서 간만에 숨이 트였다. 옛날에 자주 다니던 명동과 종로길이 많이 한산하고 가게들도 닫은 곳이 많아 살짝 쓸쓸했지만 그런대로 향수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

 

갑자기 추위가 왔지만 가을 하늘은 역시 작품이라 동네 산책 중에도 한 컷 찍게 된다. 이렇게 예쁜 하늘을 같이 보며 감탄을 나눌 사람이 이젠 없다는 것이 머릿속을 또 맴돌지만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한다. 마스크로 무장은 했지만 미세먼지가 없어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는 점은 반가우니까.

 

그나저나 며칠 전 평소 좋아하던 개그우먼 박지선과 그녀의 어머니의 비보를 듣고 마음이 안 좋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2010년 행복전도사 최윤희 선생님도 루푸스로 고생하다 남편과 함께 세상을 떠났던 기억이 있는데(http://songrea88.egloos.com/5412791 ) 또 안타까운 뉴스를 듣게 되어 가슴이 아프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한가지 더 미국 대선이 마무리되고 있다. 끝까지 제정신 못차리는 트럼프가 발악을 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이제 좀 정상적인 미국의 행보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세상은 돌아가고 하루하루 날들은 냉정하게 흐르고 있다. 나도 뭔가 나아지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본다. 다행히 코피는 멎은 것 같다. 이비인후과에서 알러지 약과 연고를 처방받아 며칠 동안 찬공기도 조심하고 심지어 밤에 방한 마스크를 쓰고 잔 결과 많이 좋아졌다. 피 한 번 터지면 적어도 한 시간을 꼼짝없이 지혈을 해야 됐기에 매우 심각했다.(아스피린 복용으로 지혈이 잘 안 됨) 앞으로 춥지 않게 조심하고 습도 조절도 잘 해서 이 겨울을 잘 넘겨보려 한다.

 

바로 1년 전 약간은 외롭지만 레슨일도 살짝 하고 영화 시사회도 다니고 친구나 지인도 가끔 만나고 웃음교실도 다니고 음악회며 박물관 등등 일상을 즐겼었는데, 이제 다시 그 일상을 되찾으려 하지만 상황이 만만치가 않다. 조금씩 다시 찾기를 바랄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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