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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지수 1위 국가 부탄'이란 영화 홍보문구만 봐도 그 나라에 대한 호기심과 설렘이 느껴지는 흔하지 않은 나라 부탄의 영화 [교실 안의 야크] 언론시사회를 지인과 오랜만에 만나 감상하였다.
외국 음악을 듣고 큰 나라에 대한 환상에 젖어 현재의 삶에 의욕이 없이 지내던 젊은 교사가 세계 최고의 오지에 강제 부임을 하며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이름도 예쁜 루나나라는, 이름만 겨우 아는 부탄이란 나라에서도 제일 촌구석 지역을 주인공이 도착하기까지 거의 '나는 자연인이다' 느낌의 다큐가 한참을 이어졌다. 그와 동시에 슬쩍슬쩍 화면에 뜨는 비현실적 고산지대의 풍광이 관객들을 조금씩 흥분하게 하였고, 고도 5천에 가까운 문제의 루나나가 주인공과 관객을 맞으며 뭔가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기분을 느끼게 했다.
그냥 매 장면마다 갤러리에 걸면 작품이 될 것 같고 심지어 CG가 의심이 되는 판타지 영화와 같은 이 영화속 풍경들은 나를 비롯해 보는 이들을 잠시나마 쌓였던 코로나 팬데믹의 스트레스에서 빼내주었다.
거기에 무지에 가까웠던 부탄의 전통 가락이 오묘하고 심오하게 귓가를 멤돌며 제대로 치유의 파동으로 전해졌다. 해맑은 아이들, 야크라는 그들 생활의 모든 것이라는 동물, 아직도 지구에 이런 곳이 있다는게 믿기질 않는 시간이 정지된 오지의 실생활의 모습 등 자극적 사건 하나 없는 이 영화는 매 순간 눈과 귀를 딱 붙들어 매게 하였다.
주인공 교사가 갈망하던 화려한 삶과 절대적으로 반대였던 이 곳에서 그가 어찌 되었을지는 굳이 설명이 필요 없을 듯 하다. 동시에 보는 관객들도 이야기를 따라가며 대부분 같은 기분을 받고 가슴을 울리는 그 무언가에 충분히 공감했을 것이다.
그동안 봐왔던 화려하고 웅장한 명산들의 이미지와는 또다른 이 곳의 신비로움과 경쾌하기만 한 요들송과는 또다른 목동의 아름답고 애절함이 담긴 곡조에 가슴 한편이 찌르르하고 뭉클한 감정이 올라왔다.
자연과 순수와 진정한 행복이 온전한 그곳에 당장 떠나볼 수는 없지만 그리움이 묻어나고 영혼을 울리는 노랫가락과 풍경들은 한동안 머릿속을 떠돌며 나를 일깨워 줄 것 같다.
https://blog.naver.com/songrea88/222098135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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