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가정부 조앤] 로라 에이미 슐리츠 책을 읽자



[빨강머리 앤], [작은 아씨들]을 떠올리게 하는 '뉴베리상' 수상 작가의 2015년 소설로 1911년 미국에 사는 유대인 집안에 가정부로 들어간 소녀 조앤의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시작부터 매우 극적이어서 이내 이 가여운 아이가 어떻게 자신의 운명을 헤쳐나갈지 오디오북에 귀를 쫑긋 세웠다.

앞서 언급한 고전작품과 비슷한 시대를 배경으로 했지만 현대에 나온 책임에도 고전 클래식의 흥미로움은 많은 매체를 통해 우리가 연상하고 상상하는 그 시대의 의복이나 저택과 실내 장식 등 낭만과 고풍의 미가 매력적으로 와닿았다.

 

또한 솔직하고 순수하고 열정적인 주인공이 자신만의 당당한 삶을 위해 험난한 세상에 정면으로 맞서는 희열을 맛볼 수 있고 엄격하고 아직 여성인권이 인정되지 않았지만 그녀들은 영특함을 무기로 교육에 대한 열망을 결국에 쟁취하여 결말에서 독자들이 기대하는 해피 엔딩을 맞고 있다.   

여기서 신분사회의 잔재가 남아있던 우리나라 해방 이후의 시대극에서도 비슷한 여주인공이 식모로 온갖 고생을 다하는 이야기를 자주 접하게 되는데, 예를 들어 공지영의 [봉순이 언니]나 박완서의 [친절한 복희씨] 등 최근 본 작품에서 공통점은 여자의 독립과 온갖 고생에 맞선 결과가 그리 좋지 않은 결말로 이어진다는 점이 서양 문학과 대체로 달라 씁쓸함이 느껴진다.

결국 여자의 행복이 여자 본인의 노력과 열정만으로는 도무지 두껍게 막아놓은 현실의 벽을 뚫지 못하고 야만적 시대에 희생되고 그것을 그저 착하고 친절하여 그 자체의 겸양으로 타협하는 우리나라의 정서가 안타깝기도 하다. 옛날 이야기지만... 

 

아무튼 청소년 눈높이의 일기 형식의 소설이지만 재미와 메시지가 섬세한 감정 변화와 주인공의 용기가 독자들을 매료시키는 추천 소설 [어린 가정부 조앤]이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