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지키려는 고양이] 나쓰카와 소스케 책을 읽자



이 책을 오랜만에 개관한 동네 도서관에서 고르게 된 것은 사실 매우 단순하게도 애묘인으로서 고양이가 나오는 책에 대한 호감이 전부였다. 눈의 피로감과 의사의 처방 지시로 몇 년 간 그 맹렬했던 독서열을 뒤로 하고 책을 보지 않은지 오래였으나 지난 달 접하여 또다시 광적으로 오디오북을 쉼 없이 들으면서 느꼈던 종이를 넘기며 활자를 머리에 담는 그 재미와 매력이 무척 그리워져, 그나마 덜 촘촘하고 글자크기에 신경을 써서 이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를 집어 들었다.

예상대로 살짝 청소년 대상 판타지라는 쟝르적 소소함이 느껴졌지만, 책의 저자 나쓰카와 소스케에 대해 알아보니 전에 봤던 메디컬 영화 <신의 카르테>의 원작자로 의사이자 소설가로 활동중인데다, 이 책으로 320만부의 판매신화를 기록하기도 하여 쉬운 동화책 정도는 아닌 것을 알았다.

아무튼 어렵지 않은 문체로 주인공 고등학생이 책을 지키려는 '말하는 고양이'를 도와 독서광으로서 여러 관문을 통과하며 책을 구하고, 그 때마다 진정한 책의 의미와 소중함을 깨닫는 내용이 새삼 읽는 이들에게도 가볍지 않은 메시지로 다가와 캐쥬얼하지만 나름대로 좋은 독서 감상을 하게 하였다.

앞으로도 종이책이든 오디오북이나 전자북이든 살면서 끊임없이 읽어가야하고 수도 없이 쏟아지는 책들을 고르고 또 마음에 담는데에, 어릴적 책을 보며 꿈꾸고 상상의 나래를 폈던 그 때의 기쁨을 다시 떠올리고, 앞으로 계속 나를 채우는 양식으로써 책들을 어떻게 대하고 임해야 하는지 짚어줄 책으로 한 번쯤 읽어보길.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