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가 새로운 삶의 변화를 준다는 것은 길게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동네 도서관도 한참동안 못가고 있는 이 때에, 그리고 식구 하나 없이 혼자 살게 된 1년이 넘는 시간을 지내면서 더 이상 고립감은 안 되겠다 싶었다.
그리고 하나 더 작년 엄마 돌아가신 후 급격히 시력이 떨어진 왼쪽 눈을 더 이상 혹사 시키면 안 된다는 약간의 강박에 활자보기를 조금 피해보려고 지역 도서관 온라인 가입과 폰으로 바로 들을 수 있는 앱을 설치하여 오디오북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그 첫 작품으로 약간의 반항심과 위트가 바로 보이는 제목의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하완)를 골랐다.
딱딱하고 어려운 말로 가르치려는 문구의 문어체를 배제한 이 수필은 일상적으로 평소에 친구나 후배들하고 대화하듯, 그렇게 편하게 요즘 세상 사는 이야기와 변해가는 시대상과 전과 달라진 우리의 삶을 서술하여 꽤나 공감하며 따라갈 수 있었다.
치열하게 살아도 변함없이 현실이 막막하기만 한 요즘 세대들에게 조금은 마음을 내려놓고 살아도 된다는 위로가 나쁘지 않게 다가왔다. 요즘들어 드는 내 생각과 일맥상통하기도 하고.
* 목차
프롤로그 나는 어디로
1부. 이러려고 열심히 살았나
노력이 우리를 배신할 때
열심히 살면 지는 거다
내 열정은 누굴 위해 쓰고 있는 걸까
마이 웨이
우리의 소원은 부자
길은 하나가 아닌데
아이 캔 두 잇
노력의 시대는 갔다
득도의 시대
청춘의 열병
잘 그리고 싶어서
인생은 수수께끼
2부. 한 번쯤은 내 마음대로
어른은 놀면 안 되나요
퇴사의 맛
실연의 아픔
나를 채우는 시간
아직 위로는 필요 없습니다
혼자만의 시간
술술 넘어간다
넌 나고 난 너야
고독한 실패가
마이 묵었다 아이가
계획도 목적도 없이
내 속은 괜찮은 걸까
아무것도 안 해서
3부. 먹고사는 게 뭐라고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은 뭘까
퇴사는 어려워
삶의 균형
꿈 같은 소리 하고 앉아 있네
일이 뭐길래
돈 벌기 싫다
앞으로 뭐 해 먹고살지
시도해볼 권리
사지는 못하고
빚 없는 삶
유목민
욜로가 별건가
4부. 하마터면 불행할 뻔했다
느려도 괜찮아
안 되는 게 정상
어쩌다 이런 어른이 됐습니다만
타인의 취향
내 삶도 드라마 같으면 좋겠다
보통의 자존감
누가 나를 괴롭게 만드는가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잃은 후에 오는 것들
이야기 읽는 남자
기대
에필로그 삶이 힘들게만 느껴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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