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감동과 여운으로 남은 건축 다큐멘터리 영화 <말하는 건축가>(2011) http://songrea88.egloos.com/5637367
의 정재은 감독의 2017년 작품 <아파트 생태계>를 프랑스문화원과 서울역사박물관이 개최하는 '사유의 밤' 행사로 관람하였다.
세운상가 내 아파트에서 한 배우가 등장하며 시를 읊는 듯한 내레이션으로 몽환적 분위기의 조금은 색다른 오프닝이 흐르고 서울 아파트 건설 역사의 산증인 손정목 노교수를 비롯하여 50년의 대규모 단지형 시민, 시범 아파트를 기억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삶과 아파트에 관한 세세한 이야기가 이어져 남다른 재미에 쑥 빠져들었다.
1970년 시작한 부동산 중계사의 그 시절 이야기, 올림픽과 군사독재 때의 강제 철거, 개발과 상계동 주민들의 새로운 곳으로의 이주 이야기, 지하철 2호선이 이어지게 된 이야기 등 전혀 몰랐고 신기하고 재미도 있는 서울 구석구석의 옛 이야기와 서울의 급속한 개발 스토리가 현장감 있게 다뤄져 다큐멘터리지만 흥미진진하게 감상할 수 있었다.
아이 때의 추억에서 길냥이들의 시선까지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 건축에 관한 서정적 감성까지 담은 그리고 지었다 허물고 또 올라가고, 점차 벌어지는 계층의 지표로 쓰여지는 우리 아파트의 현실을 바라보며 앞으로 변화해야 할 여러 시사하는 메시지까지 많은 생각을 이끄는 작품 <아파트 생태계>였다.
영화 후 전문가들의 다양한 도시 건축에 대한 토론과 행사가 더해져 특별한 밤이었다. (이후 행사 이야기는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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