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빛> 독립영화 날 것의 매력 속으로 영화를 보자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 독불장군상 외 여러 영화제 수상으로 주목받고 있는 영화 <작은 빛> 언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를 지인과 다녀왔다.

시작부터 거의 다큐멘터리가 아닌가 싶게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들의 극사실적 연기와 잔잔하고 무심한 듯한 일상적인 전개, 배경음악의 부재 등으로 오랜만에 날 것의 신선한 매력, 독립영화적 감성에 젖어들 수 있었다.

수술 후 기억을 잃을 수 있을 것에 대비하는 주인공 진무를 비롯해 우리 사회의 소외된 계층의 고단한 삶과 무미건조한 일상을 매우 담담하고 정적인 전개로 뚝심있게 이어져가면서 다소 밋밋하지만 묘한 몰입감과 중독성을 느끼게 하였다.

거기에 현실적 가족 속 인물들 간의 건조한 분위기에서 조금씩 온기가 번지고 캠코더를 통한 인물의 심정과 기억을 되새김질하며 가족에 대한 남다른 의미를 보는 이들에게 관철시키며 그에 대한 공감을 끌어내는 은근한 힘이 느껴졌다.

다들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 알지만 그냥 부대끼게 되는 '가족', 소소하고 내세울 것 없고 비루하기까지 한 삶이라도 그 기억과 추억이 잃고 싶지 않은 나 자체임을 새삼 깨닫게 하여 마음 짠한 울림을 주는, 독립영화적 자유로움과 매력이 큰 작품이었다.

한편 상황에 비해 과한 가창력이 나오는 장면이나 감독의 설명이 따로 필요해보이는 의외의 반전이라 할만한 엔딩 등 살짝 아쉬운 부분은 있었지만 마지막에서야 흐르는 아름다운 기타 멜로디 배경음악의 장면으로 치유의 기분도 얻을 수 있었다.

이어서 기자간담회가 이어져 감독과 연극무대 출신 배우들의 영화에 대한 소감과 제작 과정 스토리가 아기자기하게 진행되었다.

감독의 자전적 스토리를 기반으로 했으며 어머니 역을 맡은 분은 39년의 교직생활 후 연극을 시작하게 되고 이 영화는 첫 장편 영화라 남다른 의미와 애정을 표현하였고, 배우들이 입을 모아 철저한 준비성과 섬세한 디렉팅으로 감독에 대한 믿음을 얘기하였다.

 

서로간의 의견 교환과 일상적 애드립과 인물에 대한 고민 등 영화가 완성되기까지 많은 시간 공을 들인 점, 스스로 가족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고 옛세대의 가부장 속 책임을 다한 우리네 어머니에 대해 강조하는 등 만든이들의 영화에 대한 자긍심과 믿음이 상당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함께 참석한 지인이 마침 주인공과 친분이 있어 이후 여러 이야기를 이을 수 있었고, 감상 중 궁금했던 엔딩부를 감독에게 질문하기도 하는 등 영화감상 이후 음미와 여운이 더욱 진한 작품 <작은 빛>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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