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팥죽-조계사, 나홀로 집에 기타 재밌게 살자




불자로서 봉사를 많이 하는 지인의 초대로 지난 일요일 동짓날 조계사에서 팥죽을 먹고 왔다. 작년 가을에 엄마와 국화전시를 보러 갔었던 기억이 생생한 조계사에 다시 찾아가니 울컥하기도 했는데, 많은 신자들로 가득찬 절로 들어서니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소망을 적어 붙이기도 하고 동지팥죽을 먹기 위해 엄청난 줄이 이어진 진풍경이 내겐 신기하기만 했다. 다행히 지인이 봉사자이기에 특별히 먼저 자리를 잡고 국산팥과 전날부터 많은 봉사자들들이 정성들여 만든 새알심이 가득 들어있는 부드러운 팥죽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

돌아오는 길에 아프시기 전 엄마가 만들었던 진한 팥죽이 떠오르면서 다시 엄마 생각에 울적해졌지만 남은 일요일 낮을 즐기기 위해 애니메이션센터 만화의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오늘 성탄절은 하는 수 없이 나홀로 집에 신세고 초미세먼지가 심해서 밖에 산책도 용이하지 않아 우울함이 자꾸 올라오지만 어떻게든 재밋거리를 찾아서 하루를 넘기는 수 밖에.... 작년엔 서울을 가르는 버스여행을 엄마와 다녀왔는데, 그게 엄마와의 마지막 크리스마스였다니...  ㅜ.ㅜ​





덧글

  • 명품추리닝 2019/12/26 00:53 # 답글

    저도 동지팥죽 좋아하는데 조계사에서 이런 행사가 있었네요.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잖아요. 충분히 소소하게 자주 누리시고 계십니다. ㅎ
  • realove 2019/12/28 09:21 #

    좋은 말씀 공감되네요~ 늘 행복에 바쁘신 명품추리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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