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토요음악회/송년음악회-서울역사박물관12월-풍성한 무대 음악을 듣자




올해들어 다시 찾아가 좋은 연주를 감상하게 된 서울역사박물관 '서혜연 교수와 함께하는 박물관 토요음악회', 이번 12월은 '송년음악회'로 다양하고 풍성한 연주를 시민들에게 선사하였다.

 

고음악의 리코더부터 4 hands 피아노, 성악과 합창까지 다른 때보다 많은 프로그램이 준비된 이날은 어린이들을 동반한 가족과 다양한 나잇대의 관객들이 로비 계단을 가득 채우고 스탠딩으로 무대를 감상하기까지 하였다.

 

먼저 흔하게 접할 수 없는 고풍적이고 목가적 음색 특유의 리코더 연주가 시작되었는데, 바흐의 경쾌하고 밝은 곡이 울려 퍼지니 잠시 동화나 애니메이션 속에 들어간 기분이 들었다. 짧게 변주되는 익숙한 선율의 'Greensleeves to a ground' 두 번째 곡, 이

어서 비발디의 새가 지저귀는 듯한 작은 사이즈의 높은 소리의 리코더 연주, 재즈 버전으로 네 번째 곡 'Canon'까지 낭랑하고 맑은 리코더 음색에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이어지는 무대는 유명한 생상의 동물의 사육제를 역시 흔하지 않은 4 손을 위한 피아노 연주로 들을 수 있었다. 어린이들을 위한 귀여운 동물들의 소리와 작곡가의 익살이 담긴 곡들까지 훌륭한 피아니스트 두 사람에 의해 연주되어 즐거운 시간이었다.

 

초등학교 1년 정유정 어린이의 해맑은 목소리로 크리스마스 캐롤 메들리가 이어졌고 다음으로 아직 젊지만 실력을 인정받은 바이올린 김다미의 연주가 시작되었는데, 고난도 스킬로 유명한 사라사테의 '치고이네르마이젠(집시의 노래)'가 흐느끼는 전반부의 감정에서 강렬한 후반부의 클라이막스까지 정교함의 끝을 보여주며 연주되었다. 이어지는 타이스의 '명상곡' 섬세하고 감정 깊은 서정성 풍부한 연주로 마무리되며 명곡의 감동에 오롯이 푹 빠져 감상할 수 있었다. 큰 환호와 박수가 터졌으며, 앞으로 연주자의 행보에 기대감이 들었다.

 

다음 무대로 지난 9월 '오페라의 향연' 때에도 출연했던 바리톤 나건용 교수의 멋진 성악이 이어졌다. 엄마가 좋아하셨던 우리가곡 '아무도 모르라고'가 울려 퍼지니 가슴이 뭉클했다. 이런 좋은 음악 감상도 좀 더 하시고 가시지....

 

이어서는 매 번 친절한 음악해설과 토요음악회를 기획 감독하고 있는 소프라노 서혜연 교수의 순서가 왔다. 라틴적 감성이 가득한 'Granada'가 아름다운 음성으로 열정적 마무리가되자 관객들이 하나같이 환호와 갈채를 보냈다. 그동안 수준 높은 무대를 만들기 위해 애써주시고 노래까지 들려주니 많은 이들이 감사함까지 더해서 박수를 보낸 것 같았다.

 

서혜연 교수와 나건용 교수의 이중창으로 레하프의 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 중 '입술은 침묵하고'가 이중창으로 연주되었는데, 아름답고 낭장적이고 짜릿한 무대여서 큰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 무대로 서울대학교 글로벌 사회공헌단 성악 합창이 연주되어 학생들의 생기있는 노리까지 마무리되고 앵콜 신청이 계속되자 다시 서 교수와 강 교수가 같이 하는 '오 솔레미오'가 다 같이 합창되어 뜨거운 열기로 마무리되었다.

 

다소 소음과 장소적 불편함이 있는 무료 음악회이지만 매번 수준 높고 쟁쟁한 음악가들의 고품격 연주를 들을 수 있어 음악하는 입장에서 늘 반가웠는데, 꽉차고 풍성한 선물같은 송년음악회로 한 해를 마무리하니 혼자라도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에도 행복한 음악회 감상이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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