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들의 섬> 웨스 앤더슨의 비쥬얼 아트 신작 영화를 보자




2009년 <판타스틱 Mr. 폭스>에 이어 두 번째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으로 찾아온 
웨스 앤더슨 감독의 신작 <개들의 섬>을 관람하고 왔다. 일본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많던 감독이 내놓은 이번 작품은 일본 신사가 첫 장면으로 나오면서 고양이 선호가 강한 일본의 정서를 소재로 이용하여 상징성 강한 독특한 디스토피아적 잔혹 동화를 펼쳐 보였다.  

또한 그의 작품 특징 중 하나인 좌우대칭이나 정면구도 화면이 매 장면 액자의 그림을 보는 듯하게 이어짐과 동시에 약간은 유연해진 사선 각도도 혼합되면서 비쥬얼의 독창성을 이어나갔다.

거기에 약간은 고전적인 효과를 주는 매끄럽지 않은 인형들의 스톱모션 기법은 어른들이 봐도 흥미진진하게 보여졌으며 비범하고 강렬하며 다소 혐오스럽기까지한 배경과 캐릭터들의 독창적 코믹 요소가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비쥬얼 아트의 극대화를 경험하게 하였다.

쓰레기 섬에 추방된 개들의 비관적인 상황 묘사와 동시에 뒤통수를 치는 엉뚱한 유머와 권력의 비리, 정치 음모, 기만 등 풍자와 위트가 곳곳에서 깨알같이 묘사되어 웃음짓게 하였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http://songrea88.egloos.com/5794352 의 눈이 휘둥그레지는 현란한 아름다움과 반대로 쓰레기 더미에서도 감독의 미학적 감각이 여전히 살아있어 디테일하고 창의적인 미쟝센에 빠져들게 하였다.

건조하고 다소 로봇 같은 움직임 속에 섬세한 감정묘사 또한 빛을 발했는데, 촉촉히 스며나오는 눈물 묘사와 아기자기한 비쥬얼 역시 트랜디한 감각의 탁월함을 느끼게 하였다.

그러나 살짝 삽입된 일본의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문양은 현재 진행중인 월드컵에서도 그렇고 의미와 개념에 무지한 이들이 생각없이 쓰는 아쉬운 대목이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리고 그의 작품의 대부분이 그렇듯 미술적으로 치운친 점과 감성과 감정에 대한 절제되고 단백한 흐름이 여전하여 중간부에 살짝 지루함으로 느껴질 수 있는 듯하고, 큰 감동이나 카타리시스의 부제는 취향에 있어 호불호가 나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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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돌다리 2018/07/01 20:55 # 답글

    와 아직도 꾸준히 활동하시는군요!!!! 간만에 들렀다 갑니다~
  • realove 2018/07/02 08:28 #

    ㅎㅎ 오랜만에 반갑네요~ 건강히 잘 계시죠~
    전 좀 아팠어서 요즘 활동은 가끔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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