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믹 블론드> 눈과 귀를 사로잡는 스타일리시 파워 액션 영화를 보자




'베를린 장벽 붕괴'라는 역사의 뒷 이야기의 흥미로운 설정으로 색다른 복고 스타일리시 액션을 표방한 <아토믹 블론드> 언론 시사회를 친구와 다녀왔다.  

시작부터 8,90년대 복고적이고 현란한 음악과 패션이 현대적 해석으로 멋스럽게 재현되고 여자가 봐도 감탄사가 나오게 되는 아름다운 샤를리즈 테론이 금발을 휘날리며 다 끝내주는 강력한 액션을 펼치니, 그저 홀딱 반한 심정으로 스크린에 귀와 눈이 쏠렸다.

이미 카리스마 강한 악역에서 <매드맥스:분노의 도로>로 정점을 찍는 터프한 여전사를 거쳐 이번에는 빠르고 에지있으면서 아름다운 비쥬얼의 매력을 유지하면서 묵직하고 강도 높은 고난도 격투 액션을 연이어서 보여주니 보는 여성의 입장에서 그 통쾌함은 매우 강렬하다 하겠다.

특히 중후반 하나의 롱테이크로 폭발적인 파워 액션을 실감나게 소화하는 장면에선 '본이나 007 저리가라'하는 생각이 들었으며 이어지는 전지적 시점으로 사방팔방을 내리 움직이는 화려한 카메라 무빙의 인상적인 영상까지 시각적으로 다양하고 흥미로운 점이 많았다.

다만 챕터식으로 나뉘어 중간중간 브리핑의 장면에 의한 병력식 스토리 전개로 긴장감 고조가 방지되기도 했는데, 어떤 면에선 몰입감의 한계를 자초한 것으로 느껴지나 한편 매우 구도적이고 형식미의 독창성을 추구하는 감독의 입장으로 생각해 볼 때는 냉정함과 스타일을 유지하는 요소로 차별적이라 볼 수도 있을 듯 하다.

아무튼 감각적 스타일리시를 지향하는 색다른 첩보 영화로 거의 주도적이라 할 옛 명팝의 향연이 조지 마이클의 끈적이는 노래부터 심지어 TV에 비치는 뮤직 비디어 장면까지 섬세하게 신경쓴 흔적 등 그 시대 음악을 사랑하는 감독의 취향이 전체적으로 한 편의 뮤직비디오 영화로 느껴질 정도였으니 개인적으로 흥미롭고 재미가 컸다.

아무도 믿지 말라는 첩보 영화의 보편적인 공식을 기반으로 피터짐이 난무하고 총알 소나기가 빗발치는 상황이 이어지는 거친 액션 속에서 강도 센 블랙 유머가 오고가기도 하여 대사의 재미도 심심치 않았다.

청소년관람불가의 요소들이 있는 만큼 강렬하고 자극적인 스파이 액션에 요즘 젊은 세대들에겐 오히려 새롭게 느껴질 복고 팝음악과 패션이 색다르고 멋스러운 영상의 맛을 느끼게 하는, 현실적 캐릭터로 거의 최강이라 할만한, 그래픽 노블 [콜디스트 시티]가 원작인 여성 액션의 차별성이 불부한 영화 <아토믹 블론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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