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 불꽃튀는 연기력 영화를 보자



연기파로 대표되는 신구 두 주연이 출연하여 관심이 갔던 범죄 액션 드라마 영화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 시사회를 다녀왔다.

 

흥미로운 배우들의 조합에 비해 초반부터 다소 칙칙하고 남성 편중적인 교도소 배경의 잔학한 범죄와 느와르 조직 폭력에 관련된, 이미 식상하게 여겨지는 소재가 전개되어 사실 마뜩잖은게 사실이었다.

 

거기에 아이돌 출신에서 훌륭한 연기자로 승승장구 중인 고운 얼굴 왜소한 체격의 임시완의 다소 과하다싶은 캐릭터 변신이 편하게 다가오지만은 않았고, 거칠고 쓰레기 인생에 관한 끔찍한 모습들이 내리 그려져 흥미도가 점점 가라앉기도 했다.

 

다만 매 작품마다 씬 스틸러로 대체불가 조연 역할을 확실하게 하는 김희원의 톡톡 튀는 웃음과 연기는 그나마 중반까지 영화의 오락성을 버티게 해주었고, 설경구와 임시완 그리고 조연들의 연기 앙상블이 중반 이후 쑥쑥 들어오는 반전과 입체적 스토리 구성과 어우러져 점점 극의 디테일한 재미에 몰입하게 했다.

 

또한 3D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카메라 동선의 흥미로운 움직임이 난투 액션 등 어둡기만 할 수 있는 쟝르 영화의 밋밋함을 벗어나게 하였고 편집, 촬영 등의 오락성을 배가 시키는 다양한 시도는 극을 끝까지 감상하는데 큰 몫을 차지하였다.

 

마지막의 과한 엔딩은 비현실성이 피부로 와닿게 하였고, 느와르에 대한 반감이 있는 관객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오는 아쉬움이 적지 않았지만 숨 죽이고 감상하게 하는 연기자들의 불꽃튀는 대단한 연기력을 감상 포인트로 한다면 볼만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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