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유도소년] 능청 사투리 코미디에서 복고적 향수까지 각종 공연,전시회에 가자




대학로에서 인기몰이 중인 아날로그 정서의 스포츠 코미디 성장 연극 <유도소년>을 지인과 관람하고 왔다.

화려한 과거에 비해 뜻대로 되지 않아 방황하는 고교 유도부 '경찬', 복싱 유망주 소심남 '민욱', 열정으로 똘똘 뭉친 배드민턴부 '화영' 등 전국대회에 출전하는 스포츠 꿈나무들의 좌충우돌 드라마가 배꼽빼는 뻔뻔 코미디 연기와 기운 펄펄나는 운동 퍼포먼스를 다양하게 배합하여 90년대 복고적 향수를 바탕으로 유쾌하게 이어졌다.

초반부터 걸죽한 사투리 속사포가 살짝 해석에 어려움을 느끼게 하며 마구 쏟아지고 다소 거친 남성들의 디테인한 특성을 살린 대사들이 유독 시작부터 남성 관객들의 큰웃음과 호응을 얻어 상대적으로 여성관객으로서 조금은 어색함이 들었다.

극이 점점 구수하고 풋풋한 옛 정서를 바탕으로 순수하나 어설프기만 한 학생들의 드라마로 아기자기하게 풀어지면서 공감대가 형성되고 복고 가요 배경음악이 그 분위기를 더욱 배가시키면서 폭소와 극에 대한 몰입감이 커졌다.

특히 주인공 역을 맡은 그룹 출신 배우 허정민의 능청스럽고 익살맞은 캐릭터 연기와 조연들의 개성 뚜렷한 구성진 연기 앙상블이 제대로 발산되어 객석을 가득 매운 관객들의 큰 박수와 웃음을 연거퍼 끌어내었고, 땀방울 가득한 스포츠 세계의 진심어린 진지함과 집념을 생생하게 전달하여 시끌벅적 재미와 훈훈한 감동을 받을 수 있던 연극 감상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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