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음쳄버오케스트라 창단 20주년 기념 송년음악회-주옥같은 영화음악들 음악을 듣자



간만에 클래식 연주회에 지인(피아노 제자)과 다녀왔다. 비올라 연주자(옛 청음제자)가 초대한 이번 송년음악회는 '화음쳄버오케스트라' 창단 20주년 기념 음악회로 연말 가족단위 관객을 위한 친숙하고 대중적인 영화음악 위주의 레파토리로 구성되어 어느 때에 비해 온화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가득했다.

 

첫 곡으로 영화 <아마데우스>의 그 유명한 모차르트 교향곡이 연주되었고 콘서트홀 합창석 위쪽으로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영화의 스틸사진이 천천히 흘러 영화에 대한 옛 기억과 음악에 대한 이해가 생생한 느낌이 들었다.

 

이어서 아주 오래된 영화라 알지는 못하지만 아름다운  잉그리드 버그만 출연의 1961년 <이수> 원제로는 <Goodbye Again>이란 영화의 삽입곡인 브람스의 교향곡이 연주되었고 다음으로는 역시 아름답고 익숙한 말러의 교향곡 선율이 역시 잘 모르는 1971년 고전 영화 <베니스에서의 죽음>의 삽입곡으로 느린 레가토 연주의 풍부한 감성을 전달하며 12월 추운 겨울밤을 낭만적으로 이끌었다.

 

1부 마지막으로는 한국 현대 창작곡(백영은 작곡)으로 합창석 위에서도 타악과 효과음 등의 입체적 분위기가 연출되는 현대곡이 연주되었다.

 

2부 첫 곡으로는 역시 화음쳄버 전속 작곡가인 '배동진'의 작품이 연주되었는데 초자연적이고 흥미로운 아트 영상이 빠르게 넘어가면서 역동적이고 단순반복적 테마를 사용한 변주가 멋스럽게 흘러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지는 무대는 다시 주옥같은 영화음악이 계속되었는데 엔니오 모리꼬네의 <시네마 천국>(1988)과 <미션>(1988)의 가슴 뭉클한 명곡들이 아름답게 연주되어 시대를 초월한 감동을 새삼 느끼게 하였다.

 

1989년 작품인 <브록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러브 스토리>(1970), <셰르부르의 우산>(1964) 그리고 새삼 조각같은 외모였음을 느끼게 하는  알 파치노의 유명한 탱고 장면과 함께 카를로스 가르델 [Carlos Gardel]의 <여인의 향기> 탱고가 연주되어 많은 이들의 향수를 끌어내었다.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 등 두 곡의 앵콜 연주까지, 통탄하고 분개한 현시국으로 다친 마음을 오랜만에 친숙하고 대중적인 클래식 음악 그리고 고전 영화들의 영상 등으로 잠시 힐링할 수 있던 송년 음악회가 막을 내리고 연주 하느라 고생 많았던 비올라 친구와 기념 사진을 찍고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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