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 인 더스트> 맛깔나게 감상할 수 있는 수작 영화를 보자



<시카리오:암살자의 도시> http://songrea88.egloos.com/5859025 의 각본가의 작품이란 점부터 일단 주목하게 되는 웰메이드 화제작 <로스트 인 더스트> 언론시사회를 다녀왔다.

미국 텍사스의 누런 모래 먼지가 가득한 투막하고 한적한 시골 변두리에서 시작부터 아찔한 은행강도사건이 이어지고 어떤 사연인지 궁금증을 잔뜩 낳게하는 강도 두 남자에게 촛점이 맞춰지며 영화는 강약의 긴장곡선이 절묘하게 흘러갔다.

여기에 은퇴를 앞둔 노련하고 관록있는 보안관의 추적이 위트와 유머까지 얹어져 교차되어 의외의 웃음까지 던졌으며, 주인공 두 남자를 비롯해 모든 등장인물들의 디테일하고 생생한 캐릭터 묘사가 명배우들을 통해 매우 맛깔나고 입체적으로 표현되어 흥미진진하고 깊이있는 영화적 맛을 느끼게 하였다.

아카데미상에 빛나는 제프 브리지스의 걸죽하고 유머러스한 캐럭터 연기와 '엔터프라이즈호' 함장 크리스 파인의 매력적인 푸른 눈빛에 더해서 뭔가 절박함이 묻어나는 진한 연기도 상당히 좋았으며 그리 익숙하지 않은 배우 벤 포스터의 화끈한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전체적으로 죽은 도시에서 위태로워 보이는 이들의 안타까운 모습과 비극을 암시하는 애잔하고 슬픈 바이올린의 테마 선율이 어우러져 묘한 감각적 분위기를 자아내었으며 점점 이들에게 일어날 일들이 보는 이의 심장을 조이게 할 것이 예상되어 감흥이 남다르기도 했다.

이내 초긴장을 불러오는 사태가 닥쳐 숨 막히는 상황이 펼쳐지고 이야기의 저변에 깔린 미국의 경제와 맞물린 사회상이 엿보이면서 진한 여운을 남기고 영화가 끝이 났다. 역시나 '시카리오'의 각본가의 포스가 여전했으며 무겁고 어둡지만은 않은 곳곳의 폭소유발 코미디까지 수작 영화의 맛깔난 감상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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