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혜옹주> 먹먹하고 쓰린 지난 우리의 과거사 영화를 보자



고종이 회갑 때 얻은 늦둥이 딸,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의 비극적 삶을 그린 <덕혜옹주> 시사회를 지인과 관람하고 왔다.

일제강점기의 치욕과 원통함이 극초반부터 차근차근 그려지고 평범하지 못한 신분으로 역사의 세파를 온몸으로 겪어야 했던 가슴 아프고 굴곡진 덕혜옹주의 스토리가 1961년 현재와 일본의 볼모로 끌려갔던 어릴적 시간을 오가며 전개되었다.

이미 주목받은 손예진과 박해일 두 주연의 진중하고 섬세한 연기를 기반으로 곳곳에서 극의 활력을 넣는 코미디를 포함한 라미란,

정상훈, 등 조연들의 빛나는 연기에 더욱 극에 빠져들며 감상하게 되었다.

 

한편 일본 이상의 악랄함으로 관객들의 분노를 끓게 한 나라 팔아먹은 친일파들의 천인공노할 모습들은 입을 다물 수 없게 만들었고, 그 시절 독립투사들의 몸을 던지는 희생에 가슴이 더욱 뜨거워졌다.

복잡미묘한 그 시절 정치 틈바구니에 끼어 한 없이 불행을 안고 살아야 했던 인물들의 한맺힌 이야기와 긴장감 넘치는 액션 장면들이 어우러져 속은 좀 답답하고 울분이 쌓였지만 깊이 몰입하며 영화를 보게 되었다.

역사가 잊고 나라가 감췄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의 눈물겨운 불행한 인생사를 바라보며 우리 과거의 아픔이 다시 전해졌으며 아직도 풀리지 않은 일본의 어처구니 없는 망언과 비열함에 씁쓸한 여운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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