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 범죄극이라는 흥미로운 설정으로 흥행했던 전편에 이은 두 번째 이야기 <나우 유 씨 미 2> 시사회를 지인의 초대로 관람하고 왔다.
더욱 화려하고 스케일 커진 마술로 악덕기업을 혼내준다는 시원스런 스토리가 꽉 짜여진 퍼즐식 구성으로 재미지게 이어졌는데, 초반에 경쾌한 팀워크의 빠른 에피소드가 보는 이들의 눈길을 화끈하게 끌었다.
데이비드 카퍼필드가 참여하여 더욱 정교하고 놀라운 환상 마술이 등장하니 보는 재미가 상당했다. 다만 중반부 복잡해진 인물 관계도와 상황 과정이 계속되어 약간 지루한 감이 있었다.
<오션스 일레븐>시리즈나 <도둑들> 등의 캐이퍼 무비 특유의 멤버들의 분주하고 스펙터클한 사기, 범죄 과정에 현란한 마술과 최첨단 과학기술이 접목되었으며 마카오와 런던을 배경으로 대규모의 볼거리를 한층 업그레이드하여 보는 재미는 일단 좋았다.
거기에 '해리 포터' 다니엘 래드클리프의 악역 변신 연기도 인상적이었고 마술 버전 어벤져스라는 대중적 흥미도도 영화의 오락적 재미를 더해주었다. 배우들이 직접 마술 수업까지 받아 더욱 전문적인 액션을 보이며 꼼꼼하고 섬세하게 그려져 사건 종료 후 모든 장면이 되새김질로 이해하게 하는 구도도 나쁘지 않았다. 다소 설명조가 느껴지긴 했지만...
하지만 전편과 마찬가지로 뭐든지 안 되는 게 없는 영화라는 매체에 담는 마술이란 점에서 마술 자체의 감흥의 한계는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은 여전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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