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오브 이집트> 눈으로 즐기는 거대 규모의 오락물 영화를 보자



올 들어 첫 판타지 블록버스터 <갓 오브 이집트> 슈퍼플렉스 G관(세계 최대규모 스크린) 시사회를 지인과 다녀왔다.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한 엄청난 크기의 스크린에 돌비 Atomos 사운드, 4K 영상시스템, 622석 좌석이란 설명은 둘째 치고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바로 느낀 것이 먼 원경을 상공에서 찍은 장면에 비행기 멀미 같은 살짝 어지럼증이 일었고 앞줄(B열 가운데)에서 봐서 더 그런지 한 눈에 전 화면을 다 보기도 힘들었다. 자막 글자 크기는 거의 사람만 했고...

 

아무튼 이 영화의 가장 핵심 포인트인 초대형 블록버스터의 웅장함과 원거리로 광장의 엄청난 수의 시민들 하나하나 다 표현한 장면 등 화려한 CG 비쥬얼을 온전히 다 볼 수 있는 점에서 대형 스크린이 딱 맞는 영화라는 걸 바로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동안 너무 많이 쏟아진 중세를 배경으로 하거나 그리스 로마 신화 등의 소재로 한 판타지에서 장소가 바뀌어 이집트의 '태양의 신'을 비롯한 오시리스 신화를 소재로 삼은 모험 스토리, 거의 처음으로 보이는 신화적 우주 등은 매우 신선했다.

 

그러나 다소 과한 듯 보이는 번쩍번쩍한 '아이언맨' 슈퍼 히어로까지 연상되는 SF에 판타지가 합쳐져 사실 묵직하고 진지한 고대 시대극 <글래디애이터> 같은 깊이있는 명작을 기대한 이들에게 실망을 주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영화 시작부터 어드벤처 판타지 블록버스터 오락물을 표방함을 감지했다면 그저 눈이 즐겁고 아기자기하며 현실과 전혀 다른 새로운 상상력과 스타일의 판타지를 잘 표현했는지에 포커스를 맞춰 즐기면 될 듯 하다.

사실 워낙 큰 화면의 압도함에 거대 자본이 들어간 만큼 영상적으로 그 섬세하고 화려함이 매우 커서 내리 쏟아지는 빠른 장면 변화에 눈을 딴 데로 돌릴 틈도 없었다. 제라드 버틀러제프리 러시 등 중견배우들도 눈길을 끌었지만, 아름다운 얼굴의 <더 시그널>, <더 기버:기억전달자>의 브렌튼 스웨이츠, <미이라>의 '아낙수나문'이 연상되는 프랑스 출신의 개성있는 새 얼굴의 엘로디 영, <매드맥스:분노의 도로>에 출연했던 코트니 이튼과 애비 리 등 젊은 배우들의 비쥬얼도 인상적인 조합이었다.

물론 B급의 청소션들의 눈높이가 아쉬운 것은 맞는 것이지만 한편 어릴적 눈 동그랗게 뜨고 보던 재미난 이집트 사막을 배경으로 한 가족영화의 추억이 되살아나기도 하여 즐겁게 볼 수 있었던 <갓 오브 이집트>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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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포스21 2016/03/04 09:41 # 답글

    그런데 판타지라곤 해도 현실이집트의 역사와 신화에 기반했다고 쳤을 때 한 4~5천년 전이면 그동네가 사막이 아니라 푸른 초원 아니었나요?
  • realove 2016/03/04 11:38 #

    위의 그림처럼 녹지대가 거의 나와요. 사막 모래장면은 일부 나오고요.
    전 예전 영화들의 분위기도 연상된다는 뜻이고요~^^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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