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황정민과 강동원이 만나 웃기면서 복수하는 범죄 코미디 영화 <검사외전> 시사회를 옛피아노제자님들과 관람하고 왔다.
열정이 너무 앞선 과격 검사가 결국 인생 최고의 위기를 맞고 자신이 잡아 넣은 범죄자들과 교도소 동거를 시작하게 되면서 비열한 세상 그 중 예외가 아닌 법과 정치 야합의 더러운 권력과 한바탕 혈전을 벌이는 요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스토리 전개가 이어졌다.
물론 짜임새 있고 흥미로운 이야기이긴 하나 이 영화가 평범한 '쇼생크 탈출'식의 뻔한 전개와 차별화를 이룬 것은 박성웅을 포함한 연기파 배우들의 걸쭉한 캐릭터로 구현되는 코미디에 더해서 가장 핵심을 이룬 것이 이 영화를 통해 거의 국보급이 되었다 싶은 강동원이란 배우의 코믹연기 변신에 있다하겠다. 같이 관람하신 분은 그저 고마울 뿐이라는 의견까지...
물론 나를 비롯해 모든 여성관객의 마음을 이미 사로잡은 국민 꽃미남 인기에서 얻어진 호감과 후한 마음 자세가 플러스 알파 요인이 되었겠지만 일단 강동원이 대사 하나 표정 하나를 살짝 보여줘도 시사회 안이 '까르르, 까르르'로 가득차니 이미 게임 끝이었다고 해야할 것이다.
아무튼 한참을 허덕이던 주인공 검사가 칼을 예리하게 갈고 반격을 시작하면서 본인과 더불어 깜찍 귀염 꽃미남 사기꾼 짝꿍의 능력을 최대로 살려서 작전을 펼치는 전개가 다양하고 흥미롭게 이어졌다.
깨알 코미디와 치밀한 두뇌전이 마지막 법정 드라마의 하일라이트로 극적 클라이막스를 이루고 어렵지 않으면서 풍부한 스토리텔링의 재미를 풍성하게 보여주어 예상 가능한 가벼운 오락 영화이긴 하지만 영화 내내 큰 웃음과 함께 몰입하면서 즐길 수 있었다.
한 가지 덧붙여 이렇게까지 코미디로 웃겨도 되나 싶은 강동원 연기변신의 종지부를 찍는 명장면, '무한도전 2012년 모친소 페스티벌' 때의 림보게임 배경음악 '붐바스틱' 장면은 길이길이 회자되리라 예상해 본다. 한동안 그 시끌시끌한 음악과 춤사위가 머릿속을 맴돌듯하다.
* 인기글 *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