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기다리는 시간> 깊이있는 감성과 강렬한 감각 영화를 보자



<그레이트 뷰티> http://songrea88.egloos.com/5806948 의 조감독 출신으로 이탈리아 거장의 뒤를 이을 천재 신예라 불리는 
피에로 메시나 감독의 첫 장편작이자 거장들의 뮤즈 줄리엣 비노쉬 주연의 품격있는 드라마 영화 <당신을 기다리는 시간>을 개봉 첫날 옛제자님과 관람하고 왔다.

오프닝부터 감각적이고 아트적이면서 몽환적인 영상과 음악이 이후 영화 내내 극적으로 아름다운 풍광을 담은 영상과 절제된 대사 속 배우들의 호흡과 표정으로 빚어진 심상치 않은 공기로 이어지면서, 남다른 비쥬얼과 감성을 가득 담으며 전혀 조급하지 않게 흘러갔다.

깊은 슬픔을 가득 안고 있는 부인 '안나'가 사는 고풍스런 대저택을 방문한 눈빛 강렬한 안나의 아들 애인 '잔', 이 두 여인 사이의 묘하면서 비밀스럽고 불안한 분위기가 계속해서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특별하지 않은 일상적인 대화와 상황 묘사 만으로도 전혀 다른 감정의 깊이를 전달하여 보는 이들이 한순간도 소홀하게 넘길 수 없었다.

사실 예술성 가득하고 탁월한 개성있는 연출력의 다소 어려운 작품들에 익숙치 않은 이들에겐 조바심이 날 수도 있는 차분하고 절제된 전개였는데, 그럼에도 극 전체를 무게감 있게 끌고가는 줄리엣 비노쉬의 연륜이 더해진 명연기가 압도하여 눈빛, 내면의 감정 하나하나 살피며 곱씹어 보는 영화 감상의 깊이있는 진국의 맛을 경험하게 되었다.

슬며시 감추어진 비밀 아닌 비밀에 대해 관객들의 마음은 사실 '왜 그렇게...'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지만 점점 안나가 보여주는 슬픔과 절망, 상실, 회한 등의 감정을 따라가면서 이해하게 되고 어느덧 감정이입을 느끼며 마음 속 울림의 여운이 감지되기도 했다.

확실하고 선명한 스토리나 대사의 힘을 내려 놓은 전개방식을 이렇게 훌륭하고 섬세하며 때론 놀랄 정도로 강렬한 현대적 감각의 음악을 적절히 사용하여 단순히 작가주의의 따분함이 아닌 예술성과 함께 감각적이며 감수성 높은 드라마로 완성시킨 신예 감독의 탄생에도 주목되는 작품 <당신을 기다리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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