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소리> 정 많은 로봇과의 감동적인 여정 영화를 보자



이미 많은 로봇을 다룬 헐리우드나 기타 해외영화들이 있었고, 이제 한국 영화도 본격적으로 주연급으로 로봇이 출연하게 되는 첫 시도를 한 휴먼 로봇 드라마 <로봇, 소리> 시사회를 옛제자님과 감상하고 왔다.

딸을 찾아 10년을 헤매는 한 아버지 앞에 그야말로 하늘에서 뚝 떨어진 인공위성 출신 로봇 하나, 그 예사롭지 않은 인공지능을 가진 스스로 판단하고 성장을 하는 로봇이 외모까지(너구리를 모델로 제작하였다함) '스타워즈'의 R2D2도 살짝 닮아 귀여운 인상을 강력하게 어필하면서 마지막 딸 찾기 프로젝트의 희망 역할을 맡아 아저씨와 특별한 동행을 한다는 색다른 모험, 감동 드라마가 관객을 한순간에 사로잡으며 전개되었다.

또한 현재의 살벌하고 잔인하며 폭력적인 세계 정세와 민감한 이슈 그리고 그런 세상에 경종을 울리는 꽤 심각한 메시지도 같이 병행하면서 매우 꼼꼼하고 긴장된 상황과 사건이 점층적으로 커져가 흥미와 몰입감이 끝까지 지속되었다.

 

부성의 애타는 감정과 더불어 부모 자식, 신구 세대 갈등 등 드라마적 스토리에 독특한 코믹 콤비의 유쾌함과 더 나아가서 가슴을 찡하게 하는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휴먼 로봇과의 우정 등 감정적 교감이 무엇보다 곳곳에서 보여지는 로봇의 섬세한 감성 연기라는 신선한 접근으로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 감정이입이 용이하기도 했다.

 

짧지만 요즘 대세인 스타들 류준열곽시양 등도 출연하고, 영화의 중심을 이루며 국민 아빠로 변신한 이성민과 구수한 연기가 점점 더해가는 이하늬와 감초 달인 김원해도 좋은 모습을 보였고 '소리' 로봇의 목소리로 심은경이 참여한 점도 흥미로웠다. 그리고  정 많고 오지랖 넓은 로봇과의 감성적 조화를 무리없이 따뜻하고 경쾌하게 풀어낸, <남자사용설명서>의 각색에 참여했던 신예 감독 이호재 감독도 주목할만하다.

 

우리 나라의 앞으로의 로봇에 대한 연구와 발달에 관심이란 면에서는 확실히 기여할 듯하며 좀 더 깊이 들어가서 영화의 주요 소재가 된 감청이나 권력의 개인 침해 등 현대사회에 대한 무게있는 화두들이 영화를 본 후 상당히 뜨겁게 토론되고 고민될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 한국적 SF라는 특색있는 시도에 재미와 감동이 잘 녹아져 있는 <로봇, 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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