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깨어난 포스> 전설이 되살아난 감동 영화를 보자



드디어 고대하고 기다리던 우주 SF의 대명사 '스타워즈'가 오랜 시간의 잠을 깨고 에피소드7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로 새롭게 돌아왔다. 평일 낮이지만 많은 관객으로 가득한 상영관 앞쪽자리, 양쪽에 전혀 모르는 남자들 사이에 앉았지만 오랜 친구, 그립던 작품을 맞이하는 설렘은 다르지 않을 것 같은 동질감을 느끼며 영화의 시작을 바라봤다.

 

루카스 필름 로고와 매번 같은 우주 저 멀리로 흘러가는 노란색 오프닝 자막 그리고 적군이지만 빛나는 흰색의 스타일리시한 스톰트루퍼들이 주제음악과 함께 첫 장면으로 나오는 순간, 그 시작부터 뭉클함이 올라왔다.

 

그 밖에도 영화 전체적으로 행성들의 분위기와 의상, 다소 과하게 유치스러운 수제 외계인 캐릭터들, 스윽하고 지나가는 장면전환 그리고 감동의 물결인 웅장한 오리지널 사운드까지 1977년 시작한 에피소드 4에서 그후 이 큰 그림을 일찍부터 구상해서 만들어 왔던 조지 루카스 감독(이번에는 각본 참여만)의 그 '스타워즈'의 친숙함은 그대로 이어짐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점에서 언급하자면 반복되는 스토리 구조까지 더해져 사실 혁신적이고 새로움을 원하는 이들에겐 아쉬움으로 다가왔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하더래도 첫 편 이후 38년이 지나 다시 소생한 시리즈의 새 출발이란 점에선 아쉬움보다 향수에 대한 감동이 개인적으로는 더욱 컸으며 또한 모든 SF의 우주 전투, 탈주 추격신의 교과서라 할 몇몇 장면들이 더욱 스펙터클하고 입체적이며 생동감 넘치는 비행액션으로 -비록 2D로 보았지만- 충분히 진화된 멋진 영상적 희열을 맛보게 했다.

 

여기서 이 전설적 작품의 재가동이 더욱 남다른 의미가 있는 점을 말하자면 앳된 모습의 에피소드4의 주인공들이 그 긴 세월을 지나 노배우가 되어 이야기의 스토리와 어우러져 다시 출연했다는 점이다. 한 솔로의 해리슨 포드는 우리 곁에서 늘 얼굴을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그 외의 파드메 아미달라 여왕과 아나킨의 쌍둥이 남매, '레아 공주' 캐리 피셔, '루크 스카이워커' 마크 해밀(첫 편 이후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얼굴이 망가져 미소년의 흔적이 온데간데 없어짐)의 세월이 많이 느껴지는 모습(실제로 그들의 자식이라 하기에 너무 연로해 보임)과 여전히 로봇 C-3PO( 앤소니 대니얼스), R2-D2(케니 베이커), 츄바카(피터 메이휴) 연기를 해준 배우들까지 살아있는 전설로써 영화가 주는 감격스러움이 컸다.

 

그 외에도 원래 팬이었던 다니엘 크레이그가 <007 스펙터> 촬영장과 가까운 스타워즈쪽으로 가서 스톰트루퍼역을 살짝 찍었다는 것이 사실로 밝혀지기도 했다하고 영화 제작에서 결과물까지 앞선 시리즈의 남다른 애착이 있는 사람들에겐 매우 소중하고 흥미 가득한 작품이 아닐 수 없다 하겠다.

 

어쨌든 루카스 옹께서 그려 놓았던 우주SF 서사의 나머지 부분이 에피소드3(2005년) 이후 언제 이어지려나 10년을 기다렸던 만큼 영화는 고전 SF 심폐소생전문이자 대작 전문 연출 각본가, 미드<로스트>와 <앨리어스>, 영화 <미션 임파서블>과 <스타트렉>시리즈의 J.J. 에이브럼스 감독의 탁월한 전문성으로 역시나 만족스러웠고 또 다음편에 대한 조바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빠뜨릴 수 없는 아름답고 신선한 뉴페이스 주연으로 레이 역의 데이지 리들리, 코믹을 담당한 핀 역의 존 보예가, 루크의 바통을 이어받은 특급 조종사 포 역의 오스카 아이삭(영화 <인사이드 르윈> http://songrea88.egloos.com/5789048 , <엑스 마키나> http://songrea88.egloos.com/5834114 의 연기 천재)은 오래된 시리즈에 신선한 피로 수혈을 맡아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었고, <프란시스 하>, <위아 영> http://songrea88.egloos.com/5844909 등에서 특이한 외모와 유머로 눈낄을 끌었던 아담 드라이버와 <어바웃 타임> http://songrea88.egloos.com/5777084 , <엑스 마키나>의 돔놀 글리슨은 의외의 역할로 주목하게 했다.

 

이미 어릴적부터 스타워즈를 좋아했던 만큼 나름대로 이 작품에 대한 가계도 즉, 그놈의 부모와 자식간의 적대관계와 애증이 대를 이어 유전적인지 뭔지 계속 반복되는 안타까운 집안 이야기가 살짝 아쉽기는 하지만 얄궂은 운명이란 삶의 이치와 권력과 광기, 강자의 정치적이며 악순환적인 제국주의 구조라는 세상사 이치를 이 긴 시리즈의 새로운 시작에서 적절히 담았지 않나 싶다.

 

오랜만에 광선검 대결에 흥분도 하고, 앞으로 펼쳐질 포스의 다크사이드에 대한 강렬한 반격과 숨겨진 지난 이야기들의 아기자기한 이야기와 멋진 액션 그리고 여전히 훌륭한 음악으로 감동을 배가 시키신 존 윌리엄스의 음악까지 더욱 기대가 커져 엔딩 음악까지 다 감상하고 상영관을 나왔다. 그런데 다음편 에피소드8(2017)에  베니치오 델 토로가 악당으로 출연한다는데, 벌써부터 궁금함이 가득하여 그때까지 어찌 기다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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