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립 투 이탈리아> 중견 배우 둘의 끝장수다 맛여행 영화를 보자




<박물관이 살아있다>, <필로미나의 기적>의 
스티브 쿠건과 영국배우이자 작가, 사회자인 롭 브라이든, 두 중견 영국 배우들이 잡지 '옵저버'의 제안으로 6일 동안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6개 도시의 문화와 요리를 체험하며 끝없는 수다를 떠는 독특한 여행 영화 <트립 투 이탈리아>를 피아노제자님과 관람하고 왔다.

제목에서 이미 환상적인 이탈리아의 풍광과 맛 간접체험이 기대된 이 영화는 실명 그대로인 두 절친 중년 배우들의 다큐멘터리의 느낌을 살린 맛여행으로 잉글랜드를 다룬 전편 <더 트립>의 2번째 여행기이다.

사실 기대한 만큼의 이탈리아 곳곳의 관광지나 먹방의 미각자극 장면들이 그렇게 두각되지 않았지만 대신 영화를 좀 봤다하는 사람들에겐 귀에 쏙쏙 들어와 배꼽을 건드리게 하는, 고전에서 최근까지 배우들의 뒷얘기와 톰 하디, 휴 그렌트 등 매우 비슷한 성대모사 퍼레이드가 거의 주를 이뤄 개인적으로는 신선한 재미가 컸다.

다만 듣다보면 빠져드는 남자들의 익살, 시시껄렁한 농담과 대화과 점점 지나다 보면 다소 과하게 철없어 보이고 더 나아가 일탈을 넘어선 위험한 사생활 스토리까지 나아가니 여성의 입장에서 씁쓸함이 아니 들 수 없었다. 또한 외국인 점이나 남성이란 점에서의 정서차가 큰 점은 웃음 코드에서 덜 공감되는 점이라 하겠다.

기가막힌 풍경들과 아기자기 예쁜 도시의 도로와 골목들, 동공이 커지게 하는 고성을 개조한 호텔들, 고전 영화의 배우들이나 문학가들의 개인사가 담긴 명소들을 들르며 계속해서 이어지는 그들의 잡다한 지식과 수다를 얻어 듣는 맛이 쏠쏠했으며 이렇게 꿀맛같은 취재 겸 여행의 여유와 대비되는 무덤과 화산 화석 등 나이듦과 죽음을 통한 공허함의 감성적인 이야기도 묘하게 조화를 이뤄 운치와 로맨스와 쓸쓸함이 한꺼번에 느껴졌다.

 

과장된 망상과 꽁트를 쉴 새 없이 뿜어내는 못말리는 아저씨들이 웃기고 귀엽기도 하면서 한편 남자들은 나이를 한참 먹어도 유치함을 유지하는구나 싶어 약간은 짠하기도 한 독특한 코미디 로드 드라마 영화 <트립 투 이탈리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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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umma55 2015/06/11 08:36 # 답글

    요거 전에 나온 The Trip(2010)이 좀 더 웃겨요. 찾아 보세요.
  • realove 2015/06/12 08:46 #

    네, 찾고는 있는데....^^
    방문 고맙습니다~
  • 2015/06/12 09:2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5/06/12 14:3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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