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아영> 나이듦에 관한 예리한 시선과 하이 코미디 영화를 보자



<프란시스 하> http://songrea88.egloos.com/5810861 , <마다가스카3:이번엔  서커스다!> http://songrea88.egloos.com/5665072 로 젊은 감각과 스타일을 인정받은 
노아 바움백 감독이 중년에 대해 그린 영화 <위아영> 시사회를 친구와 보고 왔다.

자녀가 없는 한 중년 부부가 우연히 만난 열정 가득한 20대 젊은 부부와 공감하고 공유하며 혼란에 빠지는 등 요즘 40대의 현실적인 고민과 위기에 대해 톡톡 쏘는 유머와 에피소드를 감각적이고 예리한 비유로 녹여내어 남다른 흥미와 매력이 느껴졌다.

시대가 급변하면서 각자 다양한 형태의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이해가 커지는 요즘, 그에 따르는 세대차 뿐 아닌 각각의 상황차에 대한 부딪힘을 매우 리얼하게 다루고 있어 등장 인물들의 어느 한 부분들이 다각적으로 조금씩 공감되기도 하고 그들의 복잡하고 두렵고 당황스런 감정들이 피부에 와닿아 여러 생각들이 머릿속을 오고 갔다.

 

비슷한 부류와 따로 떨어진 삶을 사실 요즘 시대에도 곱게 보고 있지는 않지만 남의 시선이 아닌 자신의 자유의지와 각각의 상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게 이 이야기에서 말하는 나이듦에 대한 두려움의 해법이 아닐까 한다.

 

몸의 노화 보다 정신의 늙음, 성숙이 아닌 독선과 아집의 고리타분함이 무서운 것 아닌지 젊음에서 멀어지며 위기에 봉착한 두 주인공을 통해 지적이고 차원 높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으며 어른이라 스스로 믿지만 여전히 실수와 망신을 거듭하고 있는 이 시대의 불안한 중년에 대한 연민의 시선과 성장통까지 재치있고 지적이게 그려 많은 웃음과 함꼐 고개가 끄덕여졌다.

 

빠르고 젊은 전작 <프란시스 하> 보다 약간 템포가 느려지고 다소 산만한 이야기 전개가 느껴지지만 관록있는 두 주연 벤 스틸러, 나오미 왓츠 그리고 <프란시스 하>에서 강한 개성으로 인상을 남긴 아담 드라이버(이광수와 도플갱어?)까지 연기 앙상블과 고도의 은유적인 블랙, 하이 코미디가 일품인 영화 <위아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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